김택균, 방재승, 오창완 교수 "재발 50%이상 낮출 수 있다"
모야모야병 진단환자 10년간 추적 연구
수술치료>보존적 치료 '뇌졸중 재발 위험률 2배 이상 적다'
논문 상위 저널 'Journal of Neurosurgery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점차 뇌혈관 협착으로 악화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으키는 모야모야(モャモャ)병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면서 매년 2,000명 이상의 새 모야모야병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질환 특성상 뇌혈관의 협착으로 뇌졸중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다간 심각한 뇌손상과 이 때문에 인지 장애, 영구적인 신경 손상 등이 발생,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으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대부분 수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뇌졸중 중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은 아직까지 수술 효과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은 혈류 감소가 확인되면 수술치료가 권장된다.
혈류 감소가 미미하다면 보존적 치료를 진행, 경과를 지켜보곤 한다.
수술 중 대표적인 치료로는 두피에서 혈관이 풍부한 층을 얻어 뇌 표면 위에 덮어주는 ‘간접 뇌혈관 문합술’과 두피의 혈관을 뇌혈관에 바로 연결하는 ‘직접 뇌혈관 문합술’, 그리고 이 둘을 병합시킨 ‘복합 뇌혈관 문합술’이 있다.
모야모야병의 수술치료 효과는 그동안 몇몇 단편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있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과 비교를 통해 뇌졸중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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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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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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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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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방재승, 오창완 교수팀은 모야모야병의 수술치료 효과를 보존적 치료와 서로 비교, 우수성을 입증해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허혈성 뇌졸중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또는 복합 뇌혈관 문합수술을 시행한 수술치료군 301명, 보존적 치료군 140명의 임상 결과를 서로 비교, 분석했다.
10년 동안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의 재발률은 9.4%로 보존적 치료환자 19.6%보다 두 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모야모야병으로 허혈성 증상이 발생하면 보존적 치료보다는 뇌혈관 직접 또는 복합 문합술의 수술치료를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검증해냈다.
김택균 교수는 "이 결과는 다수의 모야모야병 환자를 10년이라는 장기간동안 추적 조사한 것이다. 추측으로만 여겨지던 수술치료의 효과를 국내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모야모야병으로 허혈성 증상이 발생했다면 수술치료를 통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장애 발생률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신경외과분야 상위 저널 Journal of Neuro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모야모야병의 수많은 연구 활동과 다수의 수술 경험을 통해 이 분야의 권위를 인정받아 최근 기 출간된 논문들의 결과를 종합 개괄한 종설 논문을 발표, SCIE급 저명 학술지 Journal of Stroke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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