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팀, "빠른 회복, 입원 기간 절반"
[보건타임즈] 국내에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간 이식 공여자의 간 절제술이 첫 성공을 거뒀다.[사진 왼쪽부터 최기홍 교수, 아들 김00 군, 아버지 김00 씨, 김명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최기홍(간담췌외과)ㆍ김명수(이식외과)' 교수는 이를 통해 부자(父子) 간의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이식을 받은 환자가 19일 퇴원했다고 20일 밝혔다.
환자 김00(57세)씨는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중증 간경변증으로 앓아 와 간이식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아들 김00(18세)군으로부터 간을 이식받았다.
아들 김 군은 이식 당일 최기홍 교수의 로봇수술을 통해 자신의 간 70%를 절제했다.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절제술인 만큼 김씨 몸엔 로봇 팔이 들어갈 작은 구멍과 절제된 간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배꼽아래 부위에 10㎝ 정도만 절개했다.
김 군에게서 떼어낸 건강한 간은 김명수 교수에 의해 아버지 김씨의 병든 간 대신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김궁은 빠른 회복을 보이며 수술 9일째인 5월 7일 퇴원, 일상으로 돌아갔다.
19일엔 아버지 김씨도 간 이식수술 3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하게 됐다.
최기홍 교수는 "기존의 간 공여자의 경우 평균 2주 정도의 수술회복기간과 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 몸의 큰 흉터가 남아 부담감이 있었지만 로봇수술을 받은 이번 공여자는 입원기간이 절반 정도 짧았으며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교수도 "대다수 장기이식자는 물론 장기기증자들도 기증자 수술 후 합병증 위험과 긴 회복기간과 큰 수술흉터로 심리적 부담감을 갖는다. 로봇을 이용한 장기기증자 수술이 활성화되면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여 장기기증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 안 돼 로봇수술 비용을 환자가 추가로 내야하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최 교수는 장기기증활성화와 환자의 부담을 좀 더 덜어줄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건강보험 확대 적용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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