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귀 교수, "수술 부담 최소화 동시에 골격 안전"
[보건타임즈] 최근 뼈로 전이된 암에 골 시멘트를 주입시켜 치료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효과가 입증됐다.(사진 골시멘트주입술병행)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강현귀 특수암센터장(사진), 김준혁 골연부종양클리닉 전문의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대퇴골과 상관골 전이암을 가진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과 동시에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실시, 같은 기간 금속 정 고정만 한 환자 그룹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경피적 시멘트 주입술을 병행한 그룹은 수술 후 출혈이 적은데다 재활 운동시기가 앞당겨지는 등의 임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골 파괴가 현저히 줄었으며 국소부위 암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핵의학 검사를 통해 입증했다.
기존엔 대퇴골 경부에 암이 전이되면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법은 피부와 근육을 많이 절개해 수술과 재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사지의 긴뼈에 널리 사용되는 골수강 내 금속정 삽입술은 금속막대가 골수 내로 들어가면서 암 조직을 건드려 암 세포를 퍼뜨린다는 단점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강 센터장이 개발한 수술법은 피부를 작게 절개, 구멍만 뚫은 뒤 다공나사못으로 고정한 후 삽입된 나사못의 구멍을 통해 약물 또는 골 시멘트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환자의 관절은 그대로 살리면서 암 세포 활동을 억제시킨다.
또 사지의 긴뼈를 기존의 금속정으로 고정해야하는 경우도 금속정 주위 골수내로 골시멘트를 주입해 임상적 효과를 극대화 한다.
연구 책임자 강현귀 센터장은 "암을 가진 채 장기 생존하는 환자 수가 점점 늘면서 암이 뼈로 전이되는 골전이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환자들의 수술 부담은 최소화하는 동시에 암세포 활동을 억제시켜 장기간 골격의 안전성을 얻을 수 있는 이 수술방법은 증가하는 골전이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에 사용되는 기구는 국내외 특허등록이 돼 시판 중에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골종양 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에 여러 번 소개됐다.
이 연구논문은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골관절외과학회지(The Bone and Join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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