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남녀 1200명' 설문조사
8% '피부레이저 시술 부작용' 겪었다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2명중 1명이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아 이미 대중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41.7%가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의 레이저 시술이 불법 의료행위라는 사실조차 몰라 이미 일반화된 만큼이나 국민의 인식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피부레이저 시술 전에 자신을 치료할 의사가 피부과 전문의인지를 확인하는 사례가 절반이 안 돼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8%는 화상·색소침착 등 부작용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는 피부암을 점으로 오진한 사례가 무려 총 21건이나 됐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최지호)는 11일 제1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서울∙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피부레이저 인식 실태와 치료 현황을 조사한 대국민 설문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장성은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이 결과 이들 중 49.8%, 2명 중 1명이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며 "이처럼 피부레이저 치료의 보편화에 비례, 색소침착·흉터·화상 등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8%나 돼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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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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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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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레이저 부작용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전체의 5.4%였다.
이들 가운데 0.7%는 치료비로 100만 원 이상이 들어갔다.
또 약 11%는 피부레이저 시술 후 부작용이 생겨 상당한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다.
문제는 피부과가 아닌 곳에서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다간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피부관리실의 경우 피부과 병∙의원보다 약 2배, 한의원이 약 4배나 됐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피부레이저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심각했다.
김원석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전체의 약 절반가량(41.7%)이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등에서 피부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 불법의료행위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부작용을 겪은 4명 중 1명이 추가치료를 위해 또다시 피부관리실이나 일반 병의원, 한의원 등을 찾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호 대한피부과학회장(서울아산병원 피부과)은 "최근 피부레이저치료 후 부작용 피해를 입은 사례자의 내원이 급증,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제대로 된 진료를 받기 위해선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정확한 진단을 받은 이후에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피부레이저 바로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반인을 위한 피부레이저 ABC 수칙'을 발표했다.(사진,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
수칙에 따르면 올바른 피부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선 ▲피부레이저 치료 전,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 받기 ▲피부과 전문의에게 안전하게 치료 받기 ▲피부레이저 치료 후, 전문의의 안내대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등 시술 전·후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학회는 식약처 산하 안전평가원과 공동으로 '피부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레이저 안전사용 안내서'를 제작, 전국의 피부과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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