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
[보건타임즈] '샨콜' 백신이 풍토성 콜레라 지역의 5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단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이 방글라데시 국제설사병연구소(icddr,b)와 공동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로써 이 연구를 토대로 콜레라가 흔한 풍토성 콜레라 지역에서 콜레라백신 1회 접종 시행에 관심이 있는 보건기관들과, 재난으로 보건인프라가 파괴돼 현재 권장되는 2회 접종의 시행이 어려운 콜레라 발생 상황에서 '샨콜' 백신을 적극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IVI의 설명이다.
이 연구는 IVI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지원 하에 방글라데시 정부와 공동으로 시행됐다.
IVI에 따르면 이 연구는 콜레라 발생률이 높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미르푸(Mirpur) 도시슬럼 지역에서 임산부를 제외한 만 1세 이상 주민들에게 경구 콜레라백신(샨콜) 또는 위약 1도즈(1회 접종분)를 무작위로 투여했다.
이 결과 백신은 접종 후 6개월 동안 모든 콜레라 사례에서 4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심한 탈수를 동반하는 콜레라에선 63%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이 연구를 통해 총 204,700명이 샨콜 백신 또는 위약 1 도즈를 접종받았으며, 이후 6개월 동안 이들 가운데 101건의 첫 콜레라 사례들이 발견됐으며 37건의 심한 탈수증상이 보고됐다.
샨콜의 부작용 비율은 위약 그룹과 유사했다.
이 연구를 이끈 icddr,b의 감염질환 부장 퍼다우시 콰다리(Firdausi Qadri) 박사는 "경구 콜레라 백신 1회 접종은 안전하며 접종 후 최소 6개월 동안 콜레라 예방효과를 나타났다"며 "이 백신은 심한 탈수증상을 수반하는 콜레라 예방에 특히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5세 미만 낮은 연령의 어린이들에게는 1회 접종 시 효과가 없었으나 2회를 접종해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전 세계 풍토성 콜레라 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5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들의 콜레라 예방에 경구 콜레라백신 1회 접종이 효과가 있음을 제시한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라는 게 IVI의 평가다.
IVI는 동시에 1회 접종만으로 5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들 가운데 적은 인원이지만 단기적인 예방효과를 줘 이 백신은 인도주의 위기 시의 콜레라 창궐 상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cddr,b의 존 클레멘스 소장은 "보건인프라의 부족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창궐사태 차단에 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인증을 획득한 샨콜의 사용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 콜카타에서 시행된, 샨콜 백신의 2회 접종 시험에서 최소 5년 동안 65%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샨콜은 최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실시된 2회 접종에선 접종 후 2년 동안 5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의학저널 '란셋(Lancet)'지에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풍토성과 외래 콜레라에 대한 백신의 사용 필요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IVI의 시각이다.
이 경구 콜레라 백신은 IVI의 주도로 베트남, 인도, 스웨덴, 한국, 미국의 협력 기관들이 참여한 국제 제품개발파트너십(PDP)을 통해 개발됐다.
최근엔 IVI의 기술이전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유비콜' 백신도 WHO 인증을 획득, 한국에서 세계보건을 위해 상용화된 최초의 콜레라 백신이 됐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이 연구결과의 세계보건에 미치는 잠재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며 "경구 콜레라 백신 1 회 접종은 지진 등 인도주의 위기와 여타 백신접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성을 적극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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