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박규형, 안소연 교수팀
저시력, 만성질환자 '건강 삶의 질' 정량화한 연구 첫 발표
저시력 29,639명 '성인-만성질환자' 측정
< 저시력, 만성질환 유무에 따른 삶의 질(EQ-5D) 점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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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건강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은 개인의 경험, 신념, 기대나 인지 수준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의 건강 수준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최근엔 '건강관련 삶의 질'이 입원이나 사망과 같은 다양한 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의 저 시력은 ‘건강관련 삶의 질’을 훨씬 더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저시력'이란 안과치료를 해도 시각 기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양쪽 중 더 좋은 눈의 교정시력이 0.3이하일 때를 ‘저시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저시력은 환자들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만성질환자의 저 시력이 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 지금껏 명확하게 밝혀낸 연구 결과는 없었다.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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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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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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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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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박규형, 안소연(의학연구협력센터) 교수팀은 저 시력이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얼마나 떨어뜨리며 수치로 얼마나 더 나빠지는지 우리나라 전체 성인(19세 이상) 29,63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저시력,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저시력 환자, 만성질환 환자, 만성질환과 저 시력 환자, 건강한 일반인으로 군을 나눠 각 그룹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은 국제적으로 표준화 된 건강상태 측정 도구 EQ-5D(EuroQol-5 Dimension) 검사를 통해 측정, 적용했다.
EQ-5D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등의 5개 차원으로 구성했으며, 각 항목에서 평가된 점수(최하점 0점 / 최고점 1점)를 토대로 '건강관련 삶의 질'의 정도를 정량화시켰다.
이 결과, 저 시력은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관련 삶의 질'을 저하시켰다.
암, 뇌졸중, 간염 등의 만성질환 환자가 저 시력을 동반할 경우엔 예측할 수 있는 정도(저시력으로 삶의 질 저하 정도+만성질환으로 발생하는 삶의 질 저하정도)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건강관련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준 교수는 "이 연구는 그동안 저 시력 환자에서 건강관련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추측을 실질적으로 수치화시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인구 고령화로 점점 더 늘어나는 저 시력, 만성질환에 대한 문제들이 사회적인 해결 과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도울 수 있을만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무엇보다 뇌졸중, 관절염, 우울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저 시력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력이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 논문은 권위의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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