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장애환자가 가장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 '내 집 문턱과 화장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교통재활병원(병원장 정수교)이 입원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문턱과 화장실이 가장 불편하면서 위험한 요소로 밝혀졌다.
이들이 문턱을 가장 불편해하면서 위험하게 여기는 것은 개수보다는 높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문턱은 대개 휠체어를 탄 환자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높이 2㎝를 훌쩍 넘는다.
단독 주택의 화장실은 7.8㎝, 아파트는 4.5㎝, 다세대 빌라는 10.5㎝로 휠체어를 탄 환자가 사용하기 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의 경우, 한국 장애인 화장실 기준규격(가로1.4m·세로1.8m)에 안팎으로 공간적 수치로는 일반휠체어가 들어가기 충분하다.
하지만 내부에 있는 세면대 위치나 크기, 욕조 등의 기타 구조와 전동 휠체어의 높이 차이,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하는 필수요건, 생활 집기들로 좁아진 유효 공간 등의 제한요소가 고려되면 교통환가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국립교통재활병원 김태우 전문재활센터장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얻은 환자가 불편한 집안구조 때문에 퇴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 현관부터 주방시설, 침실형태 등 상세한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저렴하게 주거환경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방안을 마련, 환자가 가정으로 복귀한 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거환경 설문조사는 입원환자 총 118명(뇌 손상 58명, 척수 손상 42명, 근곤격계 손상 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휠체어 환자 42.4%, 보행기 의지 환자 30.5%, 지팡이 의지 환자 22%, 단독 보행 가능한 환자는 5.1%였다.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45.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단독주택 36.4%, 다세대빌라 17.8% 순이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병원기관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Barrier Free)'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BF 제도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지역이나 시설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설계•시공함으로써 편안하면서 연속된 이동 권을 보장한다거나 장애물 없는 환경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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