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광고 764건‥'체험담, 저속표현' 여전
'부작용' 뺀 채 전부 부당한 안전성 과장강조
'효과 200% 보장' '최고, 최소' '100% 완치' 등 사용
[보건타임즈] 작년에 광고사전심의를 받은 의료기기 총 3,296건 중 2,532건이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처장 손문기)는 지난해 실시한 광고사전심의를 받은 의료기기 3,296건 가운데 전체의 77% 2,532건이 적합, 나머지 23% 764건은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광고매체로는 인터넷이 2,585건(7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258건(7.8%), 신문과 잡지 등 인쇄매체 234건(7%)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가 669건(20.3%)으로 광고사전심의 건수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조직수복용생체재료 189건(5.7%), 기도형보청기 151건(4.6%) 순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의 경우 품목이 다양하게 개발되는데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가 계속돼 의료기기업체들이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또 식약처는 미용‧성형에 젊은 층의 소비심리가 늘어나거나 노인인구의 관심이 성형용 필러 등의 조직수복용 생체재료와 기도형보청기에 관심이 쏠리면서 새 상품을 시판하려는 제조판매회사의 광고사전심의도 늘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식약처는 의료기기의 거짓·과대광고를 사전심의를 거쳐 골라내 차단함으로써 올바른 소비문화를 바로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식약처는 허가사항에 맞춰 올바른 광고 내용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내에 변호사, 교수, 의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의료기기 광고사전심의회를 2007년부터 운영해오다가 지난해부턴 18명으로 늘려 촘촘한 사전심의를 하고 있다.
광고사전심의에 문제가 돼 부 적합판정이 내려졌거나 시정이 요구되는 주요 사례는 이렇다.
'000에서 완벽하게 안전성이 입증됐다거나 인체에 전혀 무해한 제품' 등 허가사항에 제시됐던 부작용을 뺀 채 전부 부정하거나 부당하게 안전성을 강조하는 과장내용들이다.
게다가 '00의사 000! 000제품을 이용하는 까닭은?', '000는 학계에서 저명한 000교수님이 사용하시던 제품' 등 의료기기의 공인이나 추천, 지도 또는 애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간 광고라든지, '재구매율 80% 체험하신 고객님들의 선택', '어머니가 000 제품을 사용하신 뒤 엄청나게 좋아지셨어요' 등 사용 후기, 체험담을 사용하다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들이다.
또 '효과 200% 보장' '최고, 최소' '100% 완치' 등 허가 상 사용할 수 없는 절대적 표현을 한 것들이 주류를 이뤘다.
식약처는 앞으로 의료기기 광고사전심의를 통해 국민들이 의료기기를 올바로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오는 22일 서울지방식약청(서울 양천구)에서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기 광고 매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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