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식약처가 강력한 환각제로 알려진 '알킬 나이트리트(일명 ‘러시’)' 3개 성분의 신경독성과 정신적 의존성을 처음으로 입증,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알킬 나이트리트는 전 세계적으로 의존성을 검증한 과학적 연구근거가 없는 터라 지금껏 국내에서 임시마약류로 지정·관리돼왔다.
임시마약류란 마약류가 아닌 물질·약물·제제·제품 중 오용 또는 남용으로 발생할 보건상의 위해가 우려돼 긴급히 마약류에 버금가는 취급·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 지정한 물질을 말한다.
‘임시마약류 지정제’는 새롭게 발견되는 흥분·환각용 물질 등을 마약류로 확정하기 전에 우선 임시마약류로 지정,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임시마약류 지정된 물질을 불법으로 소지, 소유, 사용,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상의 징역, 수출·입, 제조, 매매, 매매알선, 수수하는 경우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지정 후 의존성, 중독성 등 입증되면 마약류로 재지정해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마약류로 지정되면 알킬 나이트리트(러시)의 관리가 더욱 더욱 엄격해진다.
식약처(처장 손문기) 안전평가원은 이번에 이소부틸 나이트리트(isobutyl nitrite), 이소아밀 나이트리트(isoamyl nitrite), 부틸 나이트리트(butyl nitrite) 3개 성분의 신경독성과 정신적 의존성을 확인함으로써 해당성분을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물질을 불법으로 소지, 소유, 사용,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상의 징역, 수출·입, 제조, 매매, 매매알선, 수수하는 경우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 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알킬 나이트리트 3성분을 실험동물 쥐(랫트)에 투여, 중추신경계 독성을 평가한 결과, 알킬나이트리트를 투여한 동물에서 균형 유지 등 운동조절 능력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에 독성이 유발됐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알킬 나이트리트를 투여 받았던 장소에서 실험동물 생쥐(마우스)가 계속 머물러 싶어 하는 욕구(장소 선호도)를 확인함으로써 정신적 의존성을 검증해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유해성이 확인된 ‘알킬나이트리트’를 ‘마약류'로 지정·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임시마약류 등 신종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마약류 관리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킬 나이트리트는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 밀반입돼 일반인, 대학생 등 젊은 층에서 여성흥분제, 환각제, 최음제로 오용되는 등 피해가 우려돼 지난 2013년 12월 임시마약류로 지정, 관리돼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Neuroscience Letters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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