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석 교수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있다면 반드시 검진"
[보건타임즈]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비정상 상태를 말한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9149524-26.pdf)
점차 부풀러 한계에 이르러 터지면 '뇌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뇌동맥류가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동맥여성, '남성의 1.7배' 상회
폐경 이후 '호르몬 감소' 영향
파열성 뇌동맥류(질병코드 I601~I609), 비파열성 뇌동맥류(질병코드 I671)를 포함해 뇌동맥류는 전체 인구의 1% 정도에서 발견되며 파열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동맥류를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파열되기 전 증상이 없다가 일단 발생하면 높은 사망률과 영구 후유장애를 남기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이 지난 9년간(2007~2015년) 병원을 내원한 뇌동맥류 환자 1,912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절반 이상이 50~60대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았다.
기저질환으로는 고혈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성비로 따지면 여성 환자가 63%(1,207명)로 남성보다 무려 1.7배나 됐으며, 이들 가운데 50~60대가 56%(678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준석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서 뇌동맥류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폐경 이후 혈관을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가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Younger age of menopause in women with cerebral aneurysms. 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 1 July 2013 vol. 5 no. 4 327-331)"고 밝혔다.
뇌동맥류 환자,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조기에 발견,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
기저 질환별 특징으로는 남녀전체 환자의 46%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당뇨(13.7%), 고지혈증(5.6%) 순이었다.
고 교수는 "고혈압은 뇌동맥류 파열과 연관이 가장 큰 기저질환으로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리 뇌동맥류 검사를 통해 파열 전 조기에 발견,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조기 검진-적절한 수술법 선택' 관건
전문의 상담 통해 '적절한 치료법' 찾는 게 중요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파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돼 파열되기 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엔 뇌혈관CT, 뇌혈관MRI 등의 진단 장비 발달과 조기 검진 등이 활성화되면서 비파열 상태에서 뇌동맥류를 진단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뇌동맥류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 방법은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 두 가지가 있으며 서로 다른 장단점을 보여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환자의 나이와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고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 미리 발견,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효과가 매우 향상돼 조기 검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뇌동맥류 이럴 때 의심
▲구토와 함께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두통
▲갑작스런 의식 저하
▲마비나 눈꺼풀 감김
▲(구통을 동반한) 경련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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