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이 입원 환자가 부담하는 간병비를 줄이면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운영했던 공동간병인제 병실(사진)을 오는 14일부터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공동간병인제는 간병인 1∼2명이 팀을 이뤄 24시간 교대로 병실에 상주하며 보호자를 대신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종전에 포괄간호서비스로도 불리어오다 최근 공동간병인제로 개칭됐다.
당시 간호사들은 메르스 환자입원 병상을 24시간 전담함으로써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질환감염을 막았을 뿐 아니라 환자가 편안하게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메르스 사태차단에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지난해 1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간병료가 약 5,000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요비용절감에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
이를 통해 간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간병통합서비스가 법제화 되는 계기가 됐으며 여럿 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확산됐다.
영도병원은 그동안 4인 병실 2곳에만 시범운영해왔다.
영도병원은 지난해 공동간병인 병실을 이용한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 간병에 비해 만족도가 80% 이상 높게 나타남에 따라 최근 2개 병실을 추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영도병원이 총 4개 병실 19개 병상에 공동간병인제로 적용, 운영하게 됐다.
최근 공동간병인제 병실을 이용한 보호자 이00씨는 "예전에 개인 간병인을 이용하면서 비싼 간병료로 부담이 커 늘 걱정이었다. 하지만 공동간병인 병실을 이용하면서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만족스럽다"며, "비용이 싸 간병서비스의 질이 떨어질까 고민했지만 개인 간병에 보다 서비스의 질이 만족할만한 수준이어서 입원하게 된다면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도병원 김효정 간호부장은 "과거엔 간병해줄 사람이 없는데다 가족들이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터에 간병인을 쓰기엔 간병 료가 부담이 됐던 입원환자에게 공동간병인제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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