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수의과학회에서 한국산 동물용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서부 수의과학회(Western Veterinary Conference, 이하 WVC 2016)’에서 최근 ‘2016년도 미국 서부지역 의료기기 수출컨소시엄’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조합은 2009년부터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 의료기기와는 달리 FDA인증이 필요없어 비교적 손쉽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VC 2016은 미국 최대의 수의과학회로 매년 3월 라스베가스 Mandalay Bay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88회를 맞이하는 WVC는 새로운 동물관련 의료기술 세미나, CE(Continuous Education) 세미나, 의료기기 제품 상담 등이 진행됐으며, 미국·캐나다 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전 세계 각국의 수의사를 비롯 2만 5천여 명의 동물용 의료기기 딜러, 관련 종사자들이 참관했다.
올해 수출 상담회에는 국내 유수의 동물용 의료기기 대표기업들이 참가했으며, 수출상담장에 2,500여명의 수의사 및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상담 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액만 1,010만 달러에 달했고, 계약도 80만 달러나 체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형광면역분석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노트, 동물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메디아나, ENT 전문기업 참메드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수출상담회와 함께 참가 기업 담당자들이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6일 저녁 간담회를 통해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합은 8일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기업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두 번째 규모의 동물병원인 Desert Inn Animal Hospital을 방문해 동물용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현황 및 시장현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조합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나아가 미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세계 최대 동물용 시장인 미국 시장의 공략을 통해, 아직은 성장단계인 세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며, 오바마 헬스케어 이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면 국산 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선 미국 현지에 A/S와 유지보수를 기반으로 한 현지화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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