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원․정재우 교수팀, "폐결핵 치료했던 사람, '호흡기질환' 걸릴 위험 높다"
논문 국제학술지(SCI-E) 'PLoS One' 저널에 게재
[보건타임즈] 폐결핵을 앓았던 사람이 폐기능 저하를 비롯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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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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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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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정재우 교수팀은 과거 폐결핵력 유무가 현재 폐 기능 결과나 호흡기 증상,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주 내용으로 하는 논문(Pulmonary Impairment in Tuberculosis Survivors/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7404297-64.pdf)을 통해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남녀 14,967명 중 평균 29년 전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822명을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폐결핵을 치료했던 사람이 폐 기능 저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거 폐 결핵력이 없던 사람이 이후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린 확률이 12.3%인 반면 과거 결핵치료를 받았던 사람 중 29.1%가 COPD에 걸릴 위험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곧 과거 폐결핵을 앓은 사람 약 3명중 1명에데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과거 폐결핵력이 있었던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결핵력이 있던 사람 중 흉부 엑스레이(X-ray)상 발병흔적이 있는 경우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이 2.3배나 더 높았다.
또 연구팀은 폐기능 검사 결과 과거 폐결핵을 진단받은 사람이 결핵 력이 없는 사람들에 보다 폐기능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결핵력이 있는 사람 중 흉부 엑스레이(X-ray)상 흔적이 없는 정상 폐도 폐기능이 감소됐다.
뿐만 아니라, 과거 폐결핵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활동의 제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폐결핵 유병 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폐결핵의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나, 과거 치료를 마쳤더라도, 장년층이 됐을 때 이들의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폐결핵력이 있는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받아 발견 즉시 빨리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폐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폐쇄성폐질환 발생의 제일 중요한 인자가 흡연이다. 결핵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폐결핵을 앓은 자들 중에서 자신의 흉부 엑스레이 상에 흔적이 남아있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원․정재우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SCI-E)인 'PLoS One'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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