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입원환자 24시간' 전담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차단'에 기여
[보건타임즈] 4월부터 '간호·간병책임서비스'가 상급종합병원 등으로 조기에 확대된다.
이 제도는 간병인이나 가족, 보호자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24시간 입원환자의 간병과 간호를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포괄간호서비스'로 불리어오다가 지난해 말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간호사가 입원 병상의 전문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함으로써 메르스 사태 당시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질환감염을 막아 크게 각광을 받아왔다.
게다가 지난해 1월부터 포괄간호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간병비가 약 5,000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요비용절감에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2일 상급종합병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대한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 시기를 당초 2018년에서 오는 4월로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환자가 부담할 금액은 하루 2만 원정도가 된다.
여기에 중증질환자 등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감경해주는 산정특례를 받게 되면 비용이 4천원까지 감액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간호·간병책임서비스'는 현재 전국 병원 112곳(공공병원 23곳, 지방 중소병원 89곳)에서 시행 중에 있다.
이날 발표한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 등을 포함해 400곳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 서비스에 간호 인력 다수가 필요한 만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지역에만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열악한 지방 간호 인력이 서울로 대거 몰리거나 쏠릴 우려가 있다.
복지부는 사전에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간호 인력이 충분한 간호등급 3등급 이상 대형병원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 연말까지 환자 2만여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더 필요한 간호 인력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간호대 정원을 늘리거나 간호인력 취업교육센터를 통해 휴직 간호사 인력이 병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난해 간호협회 간호취업지원센터는 중소병원의 간호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경력단절 간호사에 교육과 취업을 알선해왔다.
이밖에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병문안 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병원에 총 5천억원 규모의 '의료질평가지원금' 등의 경제적인 유인책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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