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주관 보건복지부지정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
'2형 당뇨병-저혈당 상관관계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 발표
2형 당뇨병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저혈당 발생이 증가하며 저혈당이 이들의 의료비 지출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경희의료원에서 주관하는 보건복지부지정 2형 당뇨병 임상연구센터 KNDP(센터장 우정택 교수·내분비내과)는 2형 당뇨병-저혈당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당뇨병'으로 알려진 2형 당뇨병 환자 4,350명을 약 3년 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1000인년(1인년=1환자 1년간 관찰) 당 6.44건의 저혈당이 발생했으며 50세 이전 3.72건에서 50대 4.26건, 60대 9.34건, 70대 이상 25.75건으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저혈당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의료비 지출은 저혈당이 발생하기 전 약 308만원($2,505.04)에서 이후 약 414만원($3,365.14)으로 약 35% 증가했다.
이들 앓고 있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우다.
2형은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과 달리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연구팀이 주목한 저혈당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인지기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최근 지목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 최대, 최장 기간을 관찰하는 KNDP 코호트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연계 분석한 것이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국가 의료보험제도의 안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2형 당뇨병 환자를 기반으로 한 실증적 근거를 밝히는 연구를 계속 수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논문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과 의료비 지출과의 연관성’이란 제목으로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최근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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