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현 교수팀 '중장기 비교 연구'
[보건타임즈] 배꼽 주위에 구멍을 1개만 뚫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싱글포트 수술)'이 대장암을 치료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싱글포트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달리 구멍 1곳만 절개 이를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술기가 어려운데다 중장기 치료성적과 연구논문이 적어 확산이 더디었다.
그러나 이번에 국내 한 연구팀이 싱글포트 수술과 기존 복강경 수술의 치료성적을 비교한 유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윤성현 교수(사진)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쳐 싱글포트 방식과 기존처럼 구멍 여러 곳을 뚫는 일반적 복강경 방식으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767명을 평균 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다시 통계학적인 보정(Matched cohort)을 거쳐 각 군별로 239명씩 나눠 비교했다.
이 결과 수술 중 합병증의 발생률은 물론 재발률, 생존율 모두 양측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수술 중 평균 출혈양의 경우 싱글포트 수술이 다소 높았다.(121ml vs 101ml),
이는 싱글포트 수술이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까다로운 탓으로 풀이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싱글포트 수술로 대장암을 수술로 치료한지 전 세계적으로 5년 내외에 불과해 수술 후 중장기 생존율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싱글포트 수술이 기존의 복강경수술과 같은 생존율과 큰 차이 없다는 점이 확인돼 새로운 보편화 단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해 3월 미국 외과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발표됐다.
이를 근거로 윤 교수팀은 같은 해 5월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23차 유럽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EAES)에서 ‘Karl-Storz EAES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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