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도움 받아 현지서 재활치료 계속
[보건타임즈] 선천적으로 휘어진 다리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남수단 소년이 한국군과 병원의 도움으로 곧게 서 걸을 수 있게 됐다.
이 아이는 남 수단 국적의 바로 렝 가랑 렝(11세 만델라 초등학교 2학년)군이다.
렝은 심한 다리기형이 심해 걷기커녕 바로 서지도 못했다.
이 아이는 지난해 12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의 도움으로 한국으에 오게 됐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훈 교수에게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은 뒤 16일 밤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사진 주치의 박훈 교수 렝의 다리 상태 진단(상), 보행 재활 치료(중). 환송회(하)]
앞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한빛부대는 렝의 회복과 퇴원을 축하하기 위해 환송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김형중 병원장, 주치의 박훈 교수, 그리고 한빛부대 박래성 중령(준비단장), 김문수(의무대장) 등의 군관계자와 치료비를 후원해준 (주)천일오토모빌 박치현 대표이사 등의 관계자 20여명이 참석, 힘든 치료과정을 잘 견뎌낸 이 아이를 격려하며 준비한 선물과 합동참모본부의 모금액 등을 전달했다.
렝은 "희망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곁에서 몇 달간 간병해온 사촌 형 아위엔 뎅 렝(21세)은 "6살 때 (렝의) 다리가 휘게 되면서 가족들이 큰 상심 속에 살고 있었다"며 "열심히 기도했고, 이에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랭의 인연은 이랬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남수단 재건을 위해 파병 중에 있는 한빛부대는 지난해 가을 대민 의료지원을 펼치던 중 태어날 때부터 가진 문제로 양 다리가 심하게 휜 렝을 발견하게 됐다.
한빛부대는 현지에선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 한국의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치료를 의뢰했하게 됐으며 병원 측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인연이 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사촌형과 함께 한국을 찾은 렝은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휜다리 교정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박훈 교수는 심하게 휘어진 양쪽 다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대퇴골에 교정 절골술을 적용, 시행했다. 다음으로 금속판을 다리에 고정시키는 수술을 했다.
렝은 수술 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6주 후엔 골유합 소견을 보여 물리치료사와 보행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차츰 치료효과가 나타나면서 렝은 스스로 걷기 시작하게 됐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게 됐다.
렝의 치료비는 약 4,000여만 원이 소요됐다.
이 비용은 강남세브란스병원 1%나눔 기금과 (주)천일오토모빌에서 절반씩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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