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곤 교수팀, '전이성 유방암 환자' 12년간 547명 분석
[보건타임즈] 전이가 발생한 4기 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3년이라는 사실이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 (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5623731-57.pdf)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사진)팀은 1998~2010년 사이에 치료받은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생존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2000년대 초 19개월, ▲2000년대 중반 2년 이상, ▲2000년대 말 39개월로 2000년대 초반보다 2배 이상 향상된 생존율을 나타냈다.
유방암치료 수준의 향상과 신약 보급 확대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전이는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이외의 다른 체내 장기로 옮겨가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통상 전이가 발생한 경우 완치가 불가능한 4기암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이성유방암 환자 547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장기생존을 달성한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에 들어갔다.
이 결과 진단 당시의 병기,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가 중요한 예측인자였으며, 재발까지의 기간, 전이병변의 위치, 증상유무 역시 전이 이후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쳤다.
문 교수팀은 이를 기반으로 전이 후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예측모델은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단국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국내 여러 다기관의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자료에 적용시킨 결과 유효성이 검증됐다.
문 교수는 "이 모델링을 통해 장기생존이 가능한 환자 선별이 가능해졌다"면서 "환자 개개인의 맞춤화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제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치료에 대한 주도적인 판단을 하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이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간하는 국제 암학술지 'Annals of Oncology' 온라인에 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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