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4일은 암 인식 제고-암 환자 돕는 '세계 암의 날'
양은주, 임재영 교수팀 "이젠 수술 이후 삶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
[보건타임즈] 매년 2월 4일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인류의 암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암환자를 돕기 위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2월 4일은 암 치료법의 이해, 암환자의 건강 회복과 사회 복귀를 위한 사회 전반적인 노력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암환자 대부분은 수술 후 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양한 불편함을 갖고 살아가게 된다.
암 투병과정에서 손상된 신체와 기능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지만, 여전히 일상적인 활동과 사회적 참여가 제한됨으로써 암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의료 기술 발전과 치료 수준의 향상돼 생존율이 높아져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는 암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수술과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의 삶과 회복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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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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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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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임재영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의 암수술 후 신체 손상의 회복과 일상 활동, 사회적 참여 수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내원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수술 후 3개월, 1년, 2년 후 신체 기능과 일상생활을 추적, 연구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삼아 상지 기능을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 :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의 개념으로 신체 손상, 활동제한, 참여 제한으로 나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유방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적인 손상은 호전되지만,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참여는 지속적으로 제한 받아 암환자들이 삶의 질 저하를 뚜렷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전 상지 기능 정도가 수술 후의 일상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환자가 암 회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속적이면서 만성적으로 겪게 될 문제를 예방할 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예방하려면 수술 전부터 신체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수술할 부위의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등을 미리 교육하려는 노력과 함께,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시기에 따른 생애주기적인 접근을 통해 일상생활과 사회적 참여에 대한 지지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은주 교수는 "신체 손상을 회복하는 치료와 재활이 수술 직후부터 시작되는 만큼, 동시에 암환자의 원활한 일상생활과 사회적 참여를 격려하기 위한 지지서비스에 들어가 2년 이상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환자의 투병과 회복과정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는 물론 가정, 직장과 같은 사회적 참여 요소와 환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의 저명 재활의학회지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에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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