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정 교수팀, 뇌-장기 신경계 직결, '변비 두통 유발 가능'
두통 환자 진료 시, '변비 등 소화기계 이상여부' 확인
[보건타임즈] 두통 소아·청소년 환자 중 25%가 변비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이미지)
이들 환자의 변비를 치료하면 두통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3872423-72.pdf)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수정 교수(사진)팀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3세부터 17세 사이 소아청소년 96명(남아 46명, 여아 50명)을 분석한 결과 변비를 동반한 두통 환자가 전체 중 25%인 24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 일차성 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이 결과 24명 중 남아가 17명으로 여자(7명)보다 2배 이상이었으며 긴장성 두통(12명)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두통과 변비를 동반한 24명을 대상으로 두통 치료 전 변비를 먼저 치료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두통이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두통 발생 원인이 소화기계 이상으로 변비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성인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중 25~50%가량 두통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은 뇌와 장기의 신경계가 연결돼 뇌의 정서적·심리적 변화가 신경전달물질을 자극, 위장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수정 교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두통은 10명 중 3명 정도 경험할 만큼 흔히 발생한다"며 "소아청소년 두통 환자의 일부에선 변비 등의 소화기계 이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 반드시 문진과 신체검사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두통은 이외에 편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과 뇌 또는 뇌혈관 문제 등으로 나타나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 이후에 진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2015년 SCI급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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