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의 대이란 제재 해제 '환영'
"한의학 앞장 서 '제2의 중동 한류 붐' 만들겠다"
[보건타임즈] 한의계가 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와 규제 해제에 맞춰 한의학과 한의사의 이란진출에 적극 협력할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한의계의 발 빠른 행보는 지난 7일 정부가 17일, 국제사회의 대(對) 이란 경제, 금융 제재가 해제되는 이행일(Implementation Day)에 환영한다는 논평과 함께 한국도 합류할 것이란 뜻을 밝힌 직후에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에 따르면 이란은 인구 8천만 명의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데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주몽'과 한의약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한 '대장금' 등의 한국드라마와 인연이 깊어 한방진료에 우호적인 이란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의협은 이를 통해 향후 민․관 부문에서 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중동 국가는 국민 의료수요는 높지만 우수한 의료 인력과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의료기관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이란도 같은 상황이어서 한의학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한의협의 시각이다.
드라마 대장금의 높은 인기 덕분에 이란 국민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데다 10년 전 이란의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될 당시 9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이에 한의협은 "경제제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세계 각국이 이란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보건의료분야도 마찬가지"라며 "이란 국민들이 한국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한의학을 앞장세워 진출을 모색한다면 한의학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브랜드 제고의 첨병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중의학을 활용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학과 한의사의 중동진출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한의학의 해외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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