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구멍' 통해 위 잘라 용적 줄여 섭취량 줄인다
'흉터' 거의 남지 않아 미용에 관심 큰 여성과 청소년 환자에 유익
박도중 교수 연구팀 "합병증, 후유증 거의 없어 매우 안전"
[보건타임즈] 국내 최초로 분당서울대병원이 고도비만환자에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 성공을 거뒀다.
주인공은 외과 박도중 교수(사진)다.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Single incisional 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은 배꼽부위에 하나의 구멍을 낸 뒤 이를 통해 위의 잘라 용적을 줄이는 비만수술치료다.
절개창의 크기는 3~4㎝다.
이 수술은 개복수술이나 여러 개의 구멍을 내는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과 달리 안전성은 물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 상 뛰어날 뿐 아니라 환자의 회복이 빨라 비만환자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비만 유병 율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이 때문에 사망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만은 고혈압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간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거나 유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도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는 상황이어서 고도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국민적 관심아래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비만대사수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이미 안전성과 효용성, 지속성을 입증 받았다.
아직은 고도비만과 비만으로 발병하는 합병증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을 체중 감량을 위한 미용 수술쯤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직접 연관되는 합병증, 대사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박 교수는 고도비만의 치료와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배꼽 부위에 낸 3~4㎝크기의 절개 창을 통해 위를 소매 모양으로 잘라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 성공을 거뒀다.
고도비만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복강의 크기가 크며 복강 내 지방조직이 많아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이 쉽지 않다.
그러나 박 교수는 그 동안의 단일절개 복강경 위암 수술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최초로 현재까지 총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 위소매절제술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교수는 “절개창의 크기가 작고 한 개라는 것을 빼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의 차이가 전혀 없어 매우 안전하다”며 “위소매절제술은 위 조절 밴드술과는 달리 몸속에 이물질을 남긴다거나 장기적인 합병증이 적을뿐더러 소장을 우회하지 않아 수술 후 후유증으로 영양 결핍 등의 문제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서구에선 청소년 비만 환자들에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케이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더욱이 수술 자국과 흉터가 거의 없는 단일절개 수술법은 외모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 유익한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하는 ‘고도비만대사수술(Bariatric and Metabolic Surgery)’의 위소매절제수술(sleeve gastrectomy) 분야를 집필한 위소매절제술의 권위자다.
이번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의 논문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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