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교수 "해소책으론 의료진-환자 간 열린 소통"
[보건타임즈] 수술을 받은 사람이면 어느 누구나 한 번씩은 두려움 혹은 불안감을 가지게 되기 마련이다.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를 한 뒤 수술이 끝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항상 불안감은 존재한다.
이러한 두려움이 실제 수술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척추수술 전후에 두려움이 발생하는 요인에 대해선 연구결과는 없었다.
여의도성모병원 이준석 교수팀은 최근 유럽척추학회 공식학술지(European Spine Journal)을 통해 척추수술 전후 두려움을 초래하는 다양한 요인을 조사, 수술에 대한 두려움 극복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척추관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으로 후궁절제술, 추간판절제술을 받은 환자 총 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공포를 측정하는 척도를 활용해 척추수술로부터 갖게 되는 환자의 공포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인자가 무엇인지 단계별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먼저 척추수술을 기다리는 여성 환자들은 남성보다 척추수술을 더 두려워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술보다는 마취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에 두려움이 가장 극대화 되는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엔 ‘수술을 대기하고 있을 때(4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의사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30%)’, ‘수술전날 밤(26%)’순이었다.
'수술 전 공포심이나 불안감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의료진에 대한 신뢰(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가족이나 지인들의 관심과 지원(43%)', '종교적 믿음(21%)'도 도움을 주지만 의료진의 신뢰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의료진의 상세한 수술 설명(99%)'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이 교수는 "결국 수술에 대한 두려움 극복에 의료진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척추수술 환자들의 경우 수술 전후 공포와 스트레스가 무척 심하다. 이를 방치, 수술치료를 하다간 예후가 나빠질 수 있다"며 "진료실에선 수술이 왜 꼭 필요한지를 신중하고도 자세하게 설명한다든가 의료진이 수술을 대기하는 환자의 손을 직접 잡아주는 접촉 행위 등 서로의 열린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유럽척추학회 공식학술지(European Spine Journal) 2015년 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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