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90%이상, '거부반응 억제-혈장 반출술' 한 단계 진보
[보건타임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 교수)이 최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100례를 돌파했다.(사진)
100례 환자는 말기 콩팥 병을 앓았던 최00씨(남, 54세)다.
그는 배우자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으며 정상건강을 회복했다.
과거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불일치할 경우 이식 후 초급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의 발생 위험이 커 이식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거부반응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 주사와 혈장 반출술의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가족 중 혈액형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기대할 수 없었던 많은 말기 콩팥병 환자들이 이젠 건강이란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핵가족화가 된 현대 가족사회에서 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배우자는 당연한 장기 공여자로 고려되지만 혈액형이 일치 하지 않아 꿈조차 꾸지 못했던 많은 환자와 배우자들에게 이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처음으로 이뤄졌던 200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총 이식 건수와 혈액형 부적합 이식 실적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했다.
이 결과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비중은 11.5%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을 넘어섰다.
이로써 센터의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100례가 될 때까지 총 868건의 신장이식 수술은 시행됐다.
이중 부부간의 신장이식이 45%로서 같은 기간 시행된 혈액형 일치 부부이식 23%(177건)와 비교해 상당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체 환자가운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한 1/3은 면역학적으로 고 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도 감작된 환자엿다.
이들은 이식을 위해 효과적인 탈감작 치료를 시행하는 등 이식의 두 가지 고 위험군을 모두 극복했다.
양철우 센터장(신장내과 교수)은 "면역억제제와 탈감작 요법의 발달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이후 5년 생존율은 혈액형 일치 이식과도 비교해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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