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국립교통재활병원(병원장 정수교) 1층 로비에서 내원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기 위한 ‘희망의 울림’ 음악회(사진)가 열렸다.
이 행사는 양평국악협회와 함께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해 성악과 경기민요, 힘찬 기운이 가득한 퓨전난타 등 장기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도 더없이 큰 힘과 위로가 되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음악회는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사지마비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중요무형문화재 58호)을 위로하는 동시에 병원에 고마움을 전하려는 그의 부인 사답법인 한국국악협회 허인숙 양평군지부장과 동료들이 직접 마련해 더 뜻 깊었다.
홍 선생은 15살 줄타기를 시작해 환갑이 넘도록 50여년 줄을 탄 전통 민속 줄타기기능보유자로 현역 줄타기 명인 중 가장 연장자다.
그는 지난 8월, 한국민속촌에서 공연 도중 줄에서 떨어지며 경추(목) 부상을 당해 사지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그가 치료 받은 지 겨우 3개월 남짓 됐지만, 의료진의 보살핌과 환자의 강한 의지로 이제는 스스로 팔을 움직여 휠체어를 밀며 보조기 없이 조금씩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홍 선생은 “이렇게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난다. 꼭 다시 줄을 탈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나의 회복이 급작스런 사고로 다쳐 절망하는 환자들을 위로돼 희망이 되길 바란다. 내 무대이며 삶이었던 줄 위에 다시 오른다면 직접 병원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립교통재활병원은 18일 척수장애인협회와 함께 ‘직업을 잡(job)을 잡아라!’ 장애인직업사례 정보제공 토크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시범적으로 시작한 문화공감(共感)프로젝트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환자의 치유를 도울 예정이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