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곽영태) 흉부회과 조상호 교수(사진)팀이 지난 8월 대동맥 근부 확장증 환자에게 링 고정 술을 동반한 리모델링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그림1 대동맥 근부 확장증 수술방법 모식도)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대동맥이 계속해서 커진 대동맥이 어느 순간 터지는 파열과 대동맥박리증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질환이다.
쉽게 말해 대동맥이 늘어나는(커지는) 증상으로 보면 된다.
이 수술환자는 진단 당시 대동맥근부가 5.5㎝ 정상인 2~3㎝의 두 배였다.
이 환자는 심장에서 피가 이동하는 경로인 대동맥과 판막이 커져(늘어나) 혈액이 역류하는 증상(대동맥판막 역류증)까지 동반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판막 생리적 기능-근부 운동성 보존’‥재발 최소화
이 환자처럼 대동맥판막 역류증을 동반해 대동맥 근부의 혈관이 늘어날 땐 적용할 수술로는 대동맥 근부 재삽입술과 리모델링 수술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표 대동맥 근부 확장증 수술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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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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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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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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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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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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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의 생리적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
■대동맥 근부의 운동성과 탄력성 최대한 보존
■구조적, 기능적 측면에서 근부 재건이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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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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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막과 판막륜의 확장증이 심한 경우 수술이 제한적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높음
■수술 후 근부 조직의 재확장증 위험이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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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삽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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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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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막과 판막륜의 확장증이 심한 경우 교정 가능
■출혈의 위험이 리모델링에 비해 낮음
■수술 후 근부 조직의 재확장증 위험이 리모델링보다 낮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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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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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대동맥 근부의 운동성이나 탄력성 줄어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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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
링 고정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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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
■판막과 판막륜의 확장증이 심해도 리모델링 가능
■대동맥판막의 생리적 기능과 근부의 운동성, 탄력성 최대한 보존
■판막륜 하방을 링으로 고정해 대동맥 근부의 재확장증 예방 |
조 교수는 이 환자 수술치료에 대동맥 근부 재삽입술과 리모델링 수술의 장점을 취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리모델링 & 링 고정술을 시행했다.
조 교수는 이 환자 판막의 생리적 기능과 남아있는 대동맥 근부의 운동성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리모델링 수술에 대동맥 근부의 재 확장을 방지하기 위한 링 삽입술을 함께 시행,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대동맥 근부 확장증의 재건 술은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높은데다 완벽한 성형과 재건을 위해선 고도의 술기를 필요로 한다.
기존의 대동맥 근부 리모델링 수술은 대동맥판막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존하면서 대동맥 근부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 구조적, 기능적인 대동맥 근부 재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이 높으며 판막을 비롯한 근부 조직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재삽입술은 출혈의 위험성이 적은 반면 조직을 인조혈관 안으로 완전히 삽입하는 과정에서 남아있는 근부의 활동성이나 탄력성이 줄어들 수 있다.
원인 ‘말판증후군 등 유전적’이거나 우연 발견
대동맥 근부는 대동맥판막 구조물과 함께 좌심실에서 나온 혈액이 들어가는 대동맥의 시작 부위를 말한다.(그림2 정상 대동맥, 판막 그림3 커진 대동맥 근부와 판막)
이곳엔 관상동맥의 시작부위가 함께 있다.
이 부위가 커지게 되면 급사의 위험성이 있는 대동맥 박리나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대동맥판막 구조물의 확장으로 피가 거꾸로 흘러내리는 판막 역류 현상이 동반되면 심장기능이 저하돼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동맥이 파열하지 않는 한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대동맥판막의 확장으로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나가게 된 피가 다시 심장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증을 유발, 흉통이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동맥류가 파열됐을 땐 매우 심하게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 의식을 잃고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마약 파열되면 80%는 즉사하며 살아남은 20% 중 절반이상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다른 부위(기타 흉부, 복부, 말초)의 대동맥 류와는 달리 말판증후군, 로이스-디에츠 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이엽성 대동맥판막 질환 등 유전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 감염성 질환을 앓았다거나 퇴행성 변성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이나 초음파 검사 같은 영상진단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조 교수는 “대동맥 근부 확장증에서 리모델링 수술 방법에 대동맥 판막 아래에 링을 고정하는 술식을 보완해 시행했다”며 “장기적으로 대동맥 근부의 생리적 기능과 구조를 보존하면서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말판증후군 등 대동맥 근부 확장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분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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