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국내 연구팀이 체내에 암세포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혈중암세포 측정기술을 개발했다.(사진 암세포분리 측정기술모식도 / 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7154265-21.pdf)
이 측정기술의 정확도는 무려 94%에 이른다.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한기호 교수(사진) 연구팀은 10분 이내에 혈중암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는 세포분리기술과 함께 분리된 암세포를 전기적 방법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암세포를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혈액 속에 암세포와 잘 결합하며 전기가 잘 흐르는 고전도성 물질 그래핀(graphene) 입자를 주입했다.
이 결과 혈액 내에 희귀하게 존재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의 표면저항이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래핀이 붙어 정상 혈액세포보다 전기전도도가 높아진 암세포가 전극 사이를 지날 경우 전기저항이 작은 암세포를 94% 이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혈중암세포를 전기적 방법으로 선별이 가능해 향후 휴대용 자가 암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주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분리된 혈중암세포를 이용해 암 유전분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분자 수준에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교수는 "현재 상용화된 혈중암세포분리 기반의 암 진단 방법은 100만 원 가량의 값비싼 진단비용과 면역형광염색기술을 이용한 혈중암세포 측정이 번거로운 탓에 국내 도입이 힘들었다"며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병원과 보건소에서 간편하게 조기에 암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교수 연구팀은 이 기술을 국내·외에서 특허출원 중이며, 향후 백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혈중암세포 측정기술을 이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과학 학술지 ‘분석 화학(Analytical Chemistry)’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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