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치의학을 처음 받아들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이근우, 사진)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11월 한달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오는 6일(금)부터 7일(토)까지 치의학분야의 국제적인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연구동향과 성과를 조망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8일(일)에는 연세치대 교수진들이 치아 및 각 구강질환별 최신치료법을 소개하는 임상강연회를 마련한다.
특히 7일(토) 저녁 6시부터는 연세대 동문회관에서‘연세치의학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여러 임원과 함께 연세치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동경치과대학,미국 보스턴치대 학장 등 국내외 치과계 인사 3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연세치대의 기틀을 놓은 초창기 의료선교사의 후손도 참석한다.
이와 별도로 지난 2일부터 연세치의학 100년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전시회와 치과와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발간한 우표를 한자리에 모은 ‘세계치과우편전’도 열리고 있다.
이근우 학장은 “지난 100년간 이룬 성과를 기억하며, 다가올 한국치의학 100년의 발전을 이끌 연세치대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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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931년 개원한 세브란스 치과진료소 전경(좌), 진료 중인 쉐플리 선교사,1917년(우) |
한편 한국의 치의학 교육은 지난 1915년 11월 1일 미국 치과의료선교사‘쉐플리’(William J. Sheifley)가 세브란스의전에 독립된 치과학교실과 세브란스병원 치과를 개설함으로써 시작됐다. 이후 부임한 ‘부츠’(J L. Boots)치과의료선교사는 미국 치과대학부속 병원에 준하는 방사선촬영장비와 전기엔진이 달린 유니체어를 갖추는 등 첨단 치료 및 진단시설을 확충했다.
나아가 한국치과 발전을 위한 모금운동 등 미국치과의사협회에 지원을 호소해 1931년 10월 건평 397㎡에 3층 규모의 세브란스병원부속 치과진료소를 개원했다. 이 치과진료소는 당시 동양최대의 독립된 규모의 치과진료센터였다.
연세치대는 1957년 연희대와 세브란스의대가‘연세대학교’로 통합됨에 따라 세브란스의대 치과학교실도 연세의대 치과학교실로 새로 출발했다. 이후 1967년 문교부로부터 학교설립인가를 받아 1968년 3월 첫 신입생 40명을 선발했다.
연세치대는 학교설립 전인 1965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의학기술과를 설치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적인 치위생사 및 치기공사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 2000년까지 총 603명의 치과위생사를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은 국내 치위생사회 중추로서 한국 치위생계를 이끄는 핵심인재로 성장했다. 그리고 2001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내에 국내 최초의 4년제 치위생학과 설치를 교육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2002년 3월 40명의 첫 신입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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