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회장은 "치료제로 개발, 임상시험 신청할 계획"
논문 세계 최고권위지 ‘셀스템 셀 온라인 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차병원그룹이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30일 그간 1~2%에 불과했던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성공률을 7.1%까지 3배 이상 높임으로써 곧 세계 최초로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에 착수할 것임을 의학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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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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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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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차광렬 회장은 2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연구 성과가 미국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셀스템 셀 저널 온라인 판 30일자에 공개된다"면서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줄기세포로 만들었으며 이를 치료제로 개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회장은 "차병원그룹 이동률 교수팀과 미국 차병원 정영기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 이장(Yi Zhang) 교수팀의 요청으로 받아 지난해부터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생성을 저해하는 후성 유전학적 요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후 원인이 히스메틸효소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 이를 극복하는 인자를 발굴, 적용함으로써 복제줄기세포의 성공률을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잘 되는 난자에선 복제줄기세포가 쉽게 만들어졌지만 질에 따라 어떤 난자에서는 복제줄기세포를 만들 수 없었다는 게 차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정리하면 이렇다.
연구진척에 발목을 잡았던 히스메틸효소의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복제줄기세포 성공률을 높이게 됐다는 것이다.
차 회장에 따르면 현재 줄기세포 연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가 대세다.
iPS는 완전히 자란 성체세포를 유전자 조작으로 마치 배아줄기세포와 같이 세포 생성 초기의 배아줄기세포 단계로 되돌린 세포다.
학계에선 이를 '역분화줄기세포'라고도 한다.
일본의 경우 2012년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후 iPS 연구에 막대한 투자가 되고 있다.
이동률 교수는 "iPS는 강제로 만들어져 불안정한 세포이지만 체세포 복제줄기세포는 자신의 세포를 복제한다"며 "만약 iPS가 치료제로 상용화된다 해도 자신의 세포가 아니어서 면역억제제를 6개월에서 1년 동안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풀어나갈 후속연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체세포복제줄기세포는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다른 성인 체세포의 핵을 넣어 분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과정 때문에 이전의 연구에선 '극소수의 우수한 형질을 가진 난자를 사용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판단해왔다.
이 교수는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일반난자'에도 적용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점차 범위가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체세포복제배아의 발생률을 올리기 위해 히스톤메틸효소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디메틸효소(KDM4A)'의 mRNA를 체세포복제배아에 주입했다.
KDM4A의 mRNA가 주입된 56개의 체세포복제란으로부터 15개의 포배기배아를 생산(26.8%)했으며 4개의 정상적인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수립(7.1%)했다.
차 회장은 "차병원은 차바이오텍과 함께 이미 배아줄기세포주에서 유래한 노인성 망막변성 치료제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지금상황으로선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치료제를 만드는 것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내년 세계 최초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면될 문제는 또 있다.
신선난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적으로 묶여있는데다 뒤엉켜져 있는 윤리적인 부분은 풀어야 내야 할 과제다.
현행법상 국내에선 기증된 난자라도 동결난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다.
게다가 난자사용에 종교단체의 반발이 심한 상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체취 되는 난자는 1회에 15~25개다. 이중 1개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기증하거나 폐기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진행됐다"며 "미국 등에선 시험관 아기를 시술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술 후 난자를 연구용으로 기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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