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저명한 안 전문가들이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올바른 렌즈관리 방법으로, 문질러서 세척하는 방법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소비자 지침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16명의 저명한 안과 전문의16명과 연구원, 대학교수들은 지난 해 11월 싱가포르에서 AMO의 후원으로 개최된 ‘2007 아태지역 콘택트렌즈 관리 회담(2007 Asia Pacific Contact Lens Care Summit)’에서 콘택트렌즈의 소홀한 관리가 세균감염 등 여러 안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며, 렌즈의 올바른 사용 및 깨끗한 관리와 보관의 중요성을 다시 주지시키는 교육의 필요성을 입모아 강조했다.
이 회담의 의장이자 뉴사우스웨일스대학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교수 겸 호주 안과연구소(Institute for Eye Research)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브라이언 홀든(Brien Holden) 교수는 “콘택트렌즈를 약 10초간 문지르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렌즈 표면의 미생물 잔여 개체 수는 약 99 %까지 감소한다”며,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로, 사용자가 기본에 충실한 렌즈관리법에 따라 주위 깊게 관리하고 사용할 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력교정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 11월 세계적인 안과용품과 아이케어 제품 전문업체 AMO (Advanced Medical Optics)와 조사분석 전문기관 오라클(Oracle)이 아태 7개국의 검안사와 안경사 350명, 렌즈착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Lens Care Study Report)한 결과 문지르고 세척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45%), 렌즈케이스를 청결히 하지 않는 것(39%)이 안 전문가들이 꼽는 안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일반적인 실수로 나타났다.
또 아태 렌즈착용자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49%만 매일 문지르고 세척하는 올바른 렌즈관리법을 따르고 있으며, 31%는 매일 렌즈케이스를 청결하게 관리한다고 밝혀 올바른 렌즈관리법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렌즈착용자들은 응답자의 45%가 바쁜 일상 때문에 정확한 렌즈관리법을 따르지 않아 아태지역 중 가장 렌즈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26%가 눈 관리에 대한 충분한 정보의 부재, 44%가 일관성 있는 렌즈 관리 지침의 부재를 언급, 올바른 렌즈관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담에 참석한 건양대 안경광학과 학과장 김재민 교수는 “올바른 렌즈관리를 위한 소비자 지침서의 핵심내용은 ‘문지르고 세척해 세균감염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자!’는 것으로 매우 간단하다.”며 “다목적 렌즈관리용액을 이용해 렌즈를 보관하기 전에 약 10초간 렌즈 양면을 부드럽게 문질러 세척하거나 과산화수소용액으로 소독하여 사용하면, 세균감염의 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홀든 교수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아태지역에 있는 수 백만 명의 렌즈착용자들을 위한 정확하고 올바른 렌즈 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게 됐다. 렌즈착용자들은 스스로가 안질환 와 눈의 세균감염 위험을 최소할 수 있는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7 아태지역 콘택트렌즈 관리 회담은 콘택트렌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바른 콘택트렌즈와 케이스 관리법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