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철 교수팀 ‘418명 4년간 추적 관찰’
‘당뇨병 발생 비율-대사수치 변화’ 비교 체중증감에 따라 차이 커
논문 ‘美 내분비학회지 온라인 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여성 임신부 중 약 5~10%에게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며 출산 후에 체중이 늘 경우 당뇨병의 발생확률이 약 2배 가까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 나와 눈길을 끈다.
‘임신성 당뇨병’은 분만 중 산모는 물론 신생아에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켜 경계해야할 질환이다.
최근엔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면서 임신성 당뇨병이 증가추세여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내과 문준호·박수헌·박경수 교수,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은 임신성 당뇨병 여성 418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출산 후 늘어난 체중이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기존에 임신성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고 위험 군으로만 분류돼왔다.
하지만 요즘은 고령 임신부가 늘어나는 만큼 임신성 당뇨병이 증가추세인데다 출산 후 체중조절을 않다간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져 앞으론 적절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병으로 진단된 환자 418명을 ‘체중 감소’, ‘체중 유지’, ‘체중 증가’ 3개 그룹으로 나눠 4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체중 감소 그룹에서 당뇨병 발생 비율은 8.6%, 체중 유지 그룹에선 12.6%, 체중 증가 그룹에서는 16.9%으로 큰 증가폭을 보여 연관성이 매우 높았다.
체중 변화에 따른 각 그룹은 당뇨병 발생 비율에서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riglyceride) 등에서조차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장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출산 후 식이 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이 있는 연구결과”라며, “출산 후 체중 증가를 당연하다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선 안 된다면서 정기적 검진과 함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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