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라매병원이 국내 최초로 당뇨 망막증치료에 사용되는 파스칼 레이저를 도입, 운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당뇨 망막증은 황반 변성, 녹내장과 함께 세계 3대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망막의 혈관벽이 약해져 누수현상이 생기거나, 혈관이 좁아지면서 막혀 생기는 안과 질환의 합병증이다.
당뇨 망막증은 현재 레이저 치료(망막 광응고술)를 통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한 번에 완치되는 것이 아니어서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극심한 통증이 수반된다는 단점이 갖고 있다.
이러한 불편과 통증를 해소한 안과치료 의료장비가 파스칼 레이저다.
◇ 파스칼 레이저로 통증 없이 치료
파스칼 레이저는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의 안과팀과 Optimedica이 오랜 임상 시험을 통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입증시켜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킨 신개념 치료기다.
이 안과용 치료기는 기존 레이저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레이저 시술은 치료의 목적 자체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중심부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망막 주변부를 레이저로 파괴하고 망막 중심부에 산소공급을 높이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통증은 극심하다.
이와 달리 파스칼 레이저는 레이저의 노출시간이 작아 손상을 최소화시켜 환자가 겪는 고통을 현격히 줄였다. 또 시술 후 주요 부작용 중의 하나로 꼽았던 황반 부종에 의한 시력 저하를 줄이고 노인환자나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장비는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이 최초로 도입해 현재 사용 중이며 우리나라에 단 1대 뿐이다.
보라매병원 안과 허장원 교수는 “파스칼 레이저는 환자 통증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내에 레이저를 시행, 기존 2~4회에 나눠하던 시술을 한 번에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full PRP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한쪽 눈에 5~7분 정도로 짧아져 환자의 내원 횟수와 대기시간을 축소,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 시술한 대부분의 환자는 기존의 레이저 치료보다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한쪽 눈에 1,500회에서 2,000회의 레이저를 한번에 조사해도 황반 부종 등의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 망막증은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40%가 당뇨 망막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발병 15~20년이 지나면 거의 모든 환자에게 발병한다. 특히 65세 이후 후천적 실명의 65%가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보라매병원 진료 예약 : 1577-0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