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정의학과, 건축학과 연구팀, 거주환경 다른 주민 16,178명 연구
걷기 좋은 도시환경은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41183004-55.pdf)가 나와 관심을 끈다.
즉 걷기 좋은 환경에 살면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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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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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룡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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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조비룡 교수팀은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미, 박소현 교수팀과 함께 도시환경에 따른 신체활동과 건강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먼저 도시환경이 다른 두 지역을 선정했다.
두 지역은 모두 도심에 위치했으며 지역 내에 공원과 쇼핑몰이 있는 주거지역이다..(사진 上 A지역, 下 B지역/ 출처 논문)
가장 큰 차이점은 A지역은 평균 8도 이상의 경사를 가진 길이 대부분인 반면 B지역은 평평한데다 잘 정돈된 ‘걷기 좋은 길’이 갖췄다.
연구팀은 두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한 주민 16,178명의 2009년 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결과를 서로 대조, 한국인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만성질환의 발생비율을 비교했다.
이 결과, B지역 주민은 A지역 주민보다 ‘하루 30분 주 5회 이상’ 걷는 비율이 9%, 같은 기준으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무려 31% 높은데다 복부 비만 비율은 17%로 낮았다.
게다가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깊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비율은 A지역 거주주민보다 각각 12%,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한국인의 30% 이상은 심뇌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다.
심뇌혈관계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비만과 연관된 만성질환이다.
이혜진 교수는 “걷기 좋은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생활습관과 건강상태가 좋았다”며 “심뇌혈관계질환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건강 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비룡 교수는 “거주지의 도시환경은 지역주민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았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도시환경, 특히 걷기 좋은 환경이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낮춰 지역 주민의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단 이 연구는 관찰 연구여서 걷기 좋은 도시환경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든 것인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걷기 좋은 도시 환경으로 이주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 ‘공중보건(Public Health)’ 지(誌)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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