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최현열(81)씨가 이날 오전 6시 4분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분신 9일만이다.
故 최현열 씨는 지난 8월 12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전신 56% 화상을 입고 내원했다.
이 병원 화상외과 허 준 과장(사진)은 내원 당시 중증상태로 체표면적(전신)의 반 이상인 56%에 화상을 입었고, 그 중40% 이상이 3도 화상이었다.
특히 상반신 안면부 화상이 심했고, 흡입화상이 동반된 상태로 내원했다.
내원 후 인공호흡장치를 달고 수액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했다.
13일(목) 급격히 혈압이 떨어져 수액치료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켰다.
14일(금) 죽은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2시간 동안 진행했다.
1차 수술 후 환자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다가 이틀 뒤부터 패혈증 상태로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고,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든 급성신부전상태에 빠졌다.
인공신장 (투석기)를 통해 환자상태를 유지했으나, 패혈쇼크로 21일(금) 오전 6시 4분에 사망했다.
허 과장는 “다발성장기부전은 사람 몸의 주요 장기 중에 2개 이상이 손상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최현열 씨는 패혈쇼크에 다발성장기부전이 동반됐다.또 흡입화상을 동반한 상태에다 연세가 많아 내원 당시에 사망가능성이 높았다. 내원 후 엑스레이 검사에서 결핵을 심하게 앓았던 병역이 보였고 폐가 손상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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