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여름휴가는 무더위와 고된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꿈꾸는 시간이다.
하지만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일상에 복귀한 뒤 오히려 큰 피로감을 호소하곤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휴가에서 돌아온 후 무기력증, 불면증, 극심한 피로 등으로 직장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중 밤잠을 설치는 불면증은 부족한 수면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여기에 두통과 피로감을 가져올 뿐 아니라,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순염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은 졸음이 와도 잠들기가 어렵다거나, 새벽에 일찍 깨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불면증은 성인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두흠 교수는 “일시적 불면증의 원인은 대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바뀌기 때문”이라며 “휴가 중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거나 늦은 취침시간, 장시간 운전 등이 평소의 생활 리듬을 흐트러뜨려 불면증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대개 휴가 기간에 맞춰진 생활 리듬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2~3일이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일주일 이상 반복된다면 우울증과 만성피로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먼저 휴가 이전 원래의 수면시간에 맞춰 생활하려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
식사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잠들기 전엔 숙면을 위해 혈관과 근육을 자극하지 않도록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도움이 된다.
또 낮 동안 무리하게 잠을 이기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불면증의 또 다른 원인이 돼 점심시간을 이용,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더 좋다.
휴가를 다녀온 후 1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 된다면 원인을 단순하게 여기기보다 건강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불면증은 하나의 증상이지 질환이 아니라며 잠들지 못하는 증상이 계속될 경우 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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