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 ‘보인자 70세까지 생존 시 유방암 발생률’ 분석
‘유방암 예방 향상-맞춤 치료’에 도움 기대
[보건타임즈] 유전성유방암 인자를 가진 한국인 여성이 70세까지 생존 시의 유방암 발생률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정성후 이사장 한세환)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로써 유전성유방암 유전자를 보유한 한국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할 수 있게 돼 예방과 맞춤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학회가 BRCA1과 BRCA2 유전자 돌연변이에 기인한 한국인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Breast cancer risk for Korean women with germline mutations in BRCA1 and BRCA2)이란 제목으로 각각 BRCA1 돌연변이 보인자 151명, BRCA2 돌연변이 보인자 225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학회에 따르면 이 연구는 국립암센터 박보영 박사의 주도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유전형질 확인법을 조건으로 암 가족력에 대한 수정된 분리모형 분석을 사용, 인구 대비 여성 보인자의 평균 연령별 누적 위험도를 추산했다.
이 결과, BRCA1 보인자는 70세까지 누적되는 유방암 발생률은 49%였다.
BRCA2 보인자의 경우 35%인 것으로 밝혀졌다.
50세까지 BRCA1 보인자는 27%, BRCA2 보인자는 18%으로 각각 누적 발생해 서구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BRCA1 보인자 중 가장 높은 누적 발생률이 있는 여성은 98%에 달했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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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CA1와 BRCA2 보인자의 70세까지의 누적 유방암 발생률 |
또 BRCA1 보인자의 경우 향후 10년간 유방암 발생률은 40세가 19.5%, 50세는 18.4%로 나타났다.[그래프 1]
BRCA2 보인자도 40세 12.8%와 50세 12.0%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이들 보인자는 모두 4-50대에 유방암 발생률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그래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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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1. BRCA1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2. BRCA2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KOHBRA, Korean Hereditary Breast Cancer Study) 책임연구자 겸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원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이 연구는 유전성유방암 보인자의 평균 누적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누적 위험이 최소 11%에서 최대 98%까지 편차가 큰 만큼 환자 별 맞춤 치료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참여자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수경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맞춤 예방 치료와 수술이 체계화돼야 한다는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국유방암학회는 국내 여성의 유방암 예방과 수준 높은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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