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의계 거버넌스’ 주도로 개발·확산
[보건타임즈] 내년부터 같은 질환에 치료방법이 다른 한의약의 치료표준화와 과학화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범한의계 거버넌스 주도로 2021년까지 30개 질환별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들어간다.
표준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al Guideline)이란 어떤 질환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 보편적인 표준 진료행위(진료방법, 절차 등)을 제시하는 가이드를 말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범한의계가 참여하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발족, 4일 오후 3시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추진 위원회는 보건복지부, 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한의학교육평가원, 한의학회, 한의사협회, 한방병원협회, 한의학연구원, 학계전문가 등 10명의 위원으로 꾸려졌다.
복지부와 한의협에 따르면 유사 질환에 치료법이 일부 다른데다 의과나 치과에 비해 편차가 심하며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치료법이 시행돼왔다.
또 한의원, 한방병원별, 한의사간의 서로 다른 진료방법이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한의약 국제화에 걸림돌이 돼왔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의계와 복지부는 연구 근거를 활용한 한의 진료의 표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를 위해선 근거중심 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진료지침)의 개발·확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범한의계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에선 올해 안에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30개 질환을 먼저 선정, 내년부터 2021년(예정)까지 순차적으로 진료지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한의학회가 이달부터 내년까지 30개 질환 선정과 진료지침 개발방법 연구를 위한 정책연구용역 실시한다.
30개 질환 표준 진료지침은 충분한 임상연구를 병행, 근거중심(Evidence-based)에 의해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표준화로 고유 특성이 상실되지 않도록 진료지침 개발과정에서 한의약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은 물론 임상에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치료법도 검증과정을 거쳐 진료지침에 포함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발된 진료지침은 대학 교육과정, 보수교육, 한방공공보건사업 등에 사용, 일선 의료기관까지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공공과 민영보험의 수가 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의약 표준화·과학화를 계속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 지역한방임상센터 등)를 구축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범한의계가 주도하는 이번 진료지침 개발과 확산이 한의 진료의 질 상향 평준 화와 근거 기반의 한의약 발전을 유도함으로써 국민의 신뢰가 증대될 것이며, 진료지침 개발 시 한의 진료비용과 치료 효과 간의 최적의 조합 모색이 가능함에 따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통해 한의약에 국민의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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