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교수 “폐렴 증상 악화‥세균•바이러스 진단 중요”
[보건타임즈] 메르스 종식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영유아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또 하나 늘었다.(사진 천식, 폐기능검사)
최근 영•유아에게서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으로 폐렴진단을 받아 입원하는 환자가 늘어나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천식 환자가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될 경우 폐렴으로 진행 또는 악화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천식•알레르기센터는 지난 달 6일부터 26일까지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13명이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으로 입원한 영유아 중심의 어린이환자로 드러나 32.5%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12일엔 12명 중 3명(25%)이 마이코플라즈마로 입원했다.
13~19일에는 10명 중 4명(40%), 20~26일엔 18명 중 6명(33%)이 감염돼 입원치료 중이다.
마이코플라즈마균 양성이 나타난 환자 중 0~1세는 15%, 2~6세 54%, 7~11세 23%, 12세 이상 8%의 비율로 감염돼 2-6세 아이의 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게다가 마이코플라즈마에 옮은 영유아 중 절반 정도인 46%(7명)에서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라이노바이러스는 42%(hRV, 3명), 보카바이러스 28%(hBoV, 2명), 아데노바이러스 14%(AdV, 1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14%(AdV, 1명)였다.
이 경우 폐렴 증상 악화로 후유증을 남겨 치료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사진)는 "마이코플라즈마균 이외에 함께 검출된 바이러스들은 이전의 흔적일 수 있지만, 현재 병합 감염일 수도 있다"며 " 동시 감염일 경우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 등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각각의 바이러스마다 특징적인 후유증을 일으켜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원환자의 특징 중 하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증상이 심한데다 오래가며, 이후 폐에 후유증을 남길 확률이 높은 패치형(Patch)타입이 62%로 가장 많아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Lobar 타입 3명 23%, Linear 타입 2명 15%)
김 교수는 "소아 호흡기 질환엔 성인과 다른 기전과 원인이 존재해 흔히 발열과 기침으로 내원하는 어린 연령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원인을 구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정보는 감염 치료 방법에 매우 중요, 항생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줄이도록 초기부터 준비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앓고 있는 중이라도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상기해 부모들은 위생 관리와 감염자 접촉을 줄이는 등의 예방 조치와 함께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내원해 전문의의 처방대로 치료과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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