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황교안 국무총리 ‘대국민 메시지’ 발표
마지막 환자 완치後 28일 뒤 종식 ‘공식선언’
[보건타임즈] 메르스 자가 격리자 마지막 1명마저 27일 0시 격리가 해제됨과 동시에 위기 경보 수준이 지난달 17일 발령한 주의에서 더 낮춰질 것으로 보여짐으로써 사실상 종식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한 단계를 내리면 가장 낮은 '관심' 수준이 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새 메르스 환자는 지난 4일 이후 21일간 나오지 않고 있다.
또 입원 중에 있는 환자 12명 중 11명은 메르스가 완치돼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폐렴이나 욕창, 호흡 곤란 등 후유증을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환자 1명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아직 양성을 보여 림프종 치료를 위해 이식받은 조혈(造血)모세포가 안착되도록 '면역 억제제'가 투여된 상태여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일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이 환자에게서 더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정된 후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가 되는 28일이 지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새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이로써 이르면 보건당국이 지난 달 16일 국회 메르스대책특위원회에서 내놓은 오는 8월15일 이전에 메르스 사태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대책본부는 "감염원(感染源)이 될 수 있는 양성 환자 1명이 철저하게 관리돼 더 이상 메르스가 퍼질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에서 추가로 유입되거나 의료진의 감염이 없도록 경계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WHO조차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처럼 또다시 감염병 방역에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중앙·지방 간 공조, 정부와 병원 간의 협력 시스템 등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감염병 치료병원 지정, 지역별 음압시설 확충,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 상설화, 감염이 쉬운 병원 문화 개선 등 대책을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을 비롯해 김우주 메르스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최보율 한국역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민관 종합대책 TF’ 4차 회의를 개최, 메르스 종식 선언 방안을 논의에 들어갔다.
TF는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메르스 현황분석과 확산가능성, 정보 공유와 현장 개선 필요사항, 중증환자 치료율 증가 방안과 의료기관 보상 등의 안건을 논의해왔다.
회의에선 주 안건으로 메르스 유행 종료 기준, 현재 발생 상황을 평가하는 동시에 향후 대책 등에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민관 종합대응 TF 회의에서 논의된 메르스 종식 기준과 앞으로 메르스 대책 방향 등을 바탕으로 28일로 예정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7일 오전 9시 현재 메르스 치료환자는 12명, 퇴원 138명, 사망 36명(19.4%)으로 전일대비 치료 중 인원, 퇴원자, 사망자와 새 확진환자는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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