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펜화로 사라져가는 건축물들을 되살리는 김영택 작가의 개인전이 2일부터 한 달간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에 들어갔다.[사진(上) 제중원 복우원도, (下) 오른쪽부터 펜화가 김영택,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최진섭 연세의료원 사무처장]
그의 개인전 주제는 ‘펜화 기행’이다.
김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숭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는 국제상표센터가 전 세계 디자이너 54명에게 수여한 ‘디자인 앰배서더’에 국내 최초로 선정됐으며, 벨기에서 열린 제1회 세계로고디자인 비엔날레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펜화기행’과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 ‘멋진 세계 문화유산’ 등이 있으며 현재 한국펜화가 협회 초대회장이다.
김 작가는 서구에서조차 맥이 끊긴 펜화의 전통을 한국적 미감으로 재창조한 ‘한국적 펜화’의 명인이다.
그의 작품은 사라진 한국의 건축문화재를 치밀한 펜화로 되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의 시각적 특성에 맞춘 ‘김영택 원근법’을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잃어가는 전통 건축물에 새 생명과 가치를 불어 넣는다.
이번 개인전에선 재동 제중원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시해 남다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펜화는 제중원의 당시 모습을 김영택 화백의 특색 있는 해석과 관찰, 고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 되살렸다.
펜화는 과거 제중원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현재 헌법재판소 앞에 있는 백송의 모습도 당시의 시대상을 담아냈다.
전시회엔 제중원과 함께 숭례문(2007), 화성 방화수류정(2010) 등 우리나라 유적지의 유수한 건축물로부터 로마의 콜로세움(2012) 등 세계 각지의 전통 건축물 펜화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잊혀져가는 세계 각지의 위대한 건축물 본래의 모습을 통해 환자들이 마음의 안식과 치유의 의지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중원을 포함해 개인전을 통해 전시된 작품 10여점은 환자들을 위해 기증할 예정이다.
이날 개인전 오프닝 세레모니엔 김영택 화백을 비롯해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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