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 증상 없어도 간혹 목 앞쪽 혹 만져진다면 ‘진단’ 필요
크기 2㎝ 이상이거나 증상 나타나면 ‘시술’
#직장인 서모(34세)씨는 얼마 전 정기 건강검진 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진단결과를 들었다. 그는 주변에서 30대 갑상선 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던 터라 덜컥 겁부터 났다.
추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그는 다행스럽게 양성으로 판명됐지만 혹의 크기가 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다음 달 고주파 시술로 제거할 계획이다.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목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호르몬을 분비하며 신진대사 과정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갑상선은 다양한 요인으로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갑상선 혹은 갑상선 결절이라고도 한다.
보통은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나 전체 갑상선 결절 환자 중 약 10%는 목 앞쪽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갑상선센터 김종민 원장(사진)은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통증 없이 나타난다. 간혹 육안으로 보이거나 혹이 만져지면 놀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혹은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들거나 단기간에 빨리 커지지 않아 무조건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갑상선 결절은 주로 초음파 검사 시 발견 될 가능성이 높다.
크기가 5㎜ 이상인 종양은 세침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암인지 구분하게 된다.
양성 결절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관하지만 결절의 크기가 2㎝ 이상 또는 이하라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권장한다.
이와 함께 특별한 통증 없이 목이 쉬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갑상선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유는 결절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기도나 식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성 결절은 종양 크기나 환자 상태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혹을 제거해야 한다면 절개술을 떠올릴 수 있지만 최근엔 고주파나 레이저로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고주파 혹은 레이저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흉터가 적은 것은 물론 결절만 제거하기에 갑상선 손상을 우려할 필요가 없는데다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에 대한 걱정도 없다.
김종민 원장은 “고주파와 레이저를 이용한 병합치료는 부분 국소 마취로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매우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결절 위치와 환자 상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전문의와 논의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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