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냈던 김00(59. 여) 씨는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병원에 내원, 뇌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김씨의 우측 내경동맥에 넓은 경부를 가진 대형 뇌동맥류와 인접한 부위에 수포성 뇌동맥류가 발견됐다.
뇌동맥류란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파열이 되면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을 발생시킨다.
이 질환의 사망률은 약 40%로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게다가 뇌혈관이 터지기 전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해 환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데다 건강검진과 같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김씨의 경우 내경동맥 원위부위 큰 동맥류와 인접부위에 위치한 수포성 동맥류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명지성모병원 뇌혈관센터에선 김씨의 치료방향을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
김 씨처럼 뇌동맥류에 문제가 생기면 두개골을 연 뒤 뇌동맥류의 입구를 클립으로 집는 외과적 수술요법 뇌동맥류 결찰술과 혈관 내 수술요법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을 적용하게 되며 이들 수술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동맥류 병변 부위에 금속성 미세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를 막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형 뇌동맥류 치료에 한계가 있어 최신 치료법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이 주목받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뇌혈관센터 김형석 과장은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은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대형 뇌동맥류나 해리성 동맥류 치료, 혈관벽이 종이 장같이 얇아져 기존의 치료로 파열의 위험성이 높은 수포성 뇌동맥류 등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몇몇 대학병원과 뇌혈관전문병원에서만 시행되는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의 잇따른 성공은 난치성 질환 해리성 동맥류와 대형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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