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환 원장 “신발 유형 변화, 스포츠 활동에 영향 끼친다”
발목 염좌 방치하다간 만성적 통증 등 유발‥‘초기 치료’ 중요
최근 기온이 43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면서 옷차림을 비롯한 의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더위에 따라 의상도 가벼워지는 만큼 시원하면서 편한 신발을 찾아 여성들과 같이 슬립온 타입의 신발, 샌들 등을 즐겨 신는 남성들도 많아졌다.
발목 등의 관절 질환은 뼈가 약한 여성이 하이힐을 즐겨 신다가 주로 앓는 병이다.
하지만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릎, 발목 관절 질환을 앓는 20대 남성의 진료비 증가율이 각각 10.9%, 19.5% 증가해 이젠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벼으로 치부할 수 없는 병이 됐다.
이 경우 젊은 남성의 스포츠 활동이 늘어 난데다 즐겨 신는 신발 유형이 다양해져 발목과 무릎 등의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얼마 전 병원을 찾은 대학생 서문승대(26세)씨는 최근 몇 년간 서너번 발목을 접질렸다.
샌들, 낮은 운동화 등을 즐겨 신던 그는 여름부터 발목을 접지르는 횟수가 점차 늘자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것이다.
진단 결과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단이 나와 그는 현재 재활치료 중에 있다..
서 씨의 사례처럼 발목을 접질린 후 방치하게 되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발목을 접 지르거나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나 손상을 입게 되면 발목 염좌가 발생한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데다 지속돼 발목 염좌가 반복돼 나중엔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척추관절 동탄시티병원 전태환 원장(사진)은 “발목을 접 지른 후 대부분은 통증으로 서있기 조차 힘들며, 손상이 심한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완전 분리되는 파열음을 듣는 경우도 있다”며 “이때 인대 주변 조직의 손상인지,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의 부분파열인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인지를 정확히 판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되거나 악화될 경우 시큰거리는 발목 통증과 함께 습관적인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발목을 돌릴 때 일정한 방향으로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복숭아 뼈 부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의 치료법으로는 먼저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발목의 외측 인대 강화 운동 등으로 발목 염좌의 재발을 방지한다.
계속해서 통증과 발목 염좌가 있을 경우 깁스 등을 통한 고정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후 발목 염좌 등이 자주 재발될 경우엔 발과 발목을 잘 잡아주는 신발을 신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
전 원장은 “발목 염좌나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앓는 환자들은 보통 찜질이나 마사지 정도로 치료가 됐다고 여겨 더 이상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질환을 가볍게 봐 방치하다간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문 상태로 다시 손상을 받게 된다며 발목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을 입어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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