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이은지 교수팀 ‘사상판 깊이와 두께 진행 경과에 미치는 연관성 연구’
[시신경 내부 연두색 밴드‘사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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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 섬유가 지나는 사상판이 깊을수록 녹내장이 빨리 진행, 악화된다는 사실을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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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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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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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근거 로 한 연구 논문을 안과 분야 최고 학술지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녹내장은 현재 60세 이상 인구의 약5%에서 발병하는 시신경병증으로 3대 실명 질환중 하나다.
시신경 손상의 진행이 멈추지 않으면 결국 실명을 초래한다.
녹내장에서 발생하는 시신경의 손상은 사상판에서 발생한다.
사상판은 시신경 섬유가 지나가는 부분에 구멍이 얼기설기 뚫려있는 형태의 조직으로 구멍 사이로 시신경 섬유가 빠져나간다.
눈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 정상이었던 사상판이 뒤로 구부러져 압착되면서 사상판 구멍들이 변형된다.
이로써 구멍 사이를 지나가는 시신경 섬유에 압박이 가해져 손상이 일어나 녹내장이 발생한다.
하지만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확인되면 안압의 높낮음에 상관없이 녹내장으로 진단한다.
이때 안압이 높으면 고안압 녹내장, 안압이 정상인 경우는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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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판을 통해 시신경섬유 (노란색 기둥)다발이 지나가는 모양] |
[사상판이 압착된 경우. 시신경섬유가 꾸불꾸불해진 상태로 눌려있다] |
녹내장에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속도는 향후 예후파악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녹내장에서 시신경이 빨리 손상될지 아니면 서서히 손상될지 알 수 있는 지표는 많지 않다.
이전엔 안압이 높으면 수정체가 물고기 비늘처럼 벗겨지는 거짓비늘증후군이 동반된 녹내장, 시신경유두주위위축이 크거나 시신경유두출혈이 있는 경우엔 녹내장 진행이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 연구팀은 사상판의 깊이와 두께가 녹내장의 진행 경과와 속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연구했다.
빛간섭 단층촬영장비를 이용해 사상판의 변형을 3차원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고안, 녹내장 환자들에서 일어나는 사상판의 다양한 변형양상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사상판이 깊을수록 녹내장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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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판이 얕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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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판이 깊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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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는 사상판의 깊이가 녹내장 환자들의 예후에 미치는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보고로 녹내장의 향후 치료방침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태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녹내장 환자의 60~70% 이상이 안압이 높지 않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며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 많은 정상 안압 녹내장환자에서 사상판의 깊이에 따라 향후 녹내장이 빨리 진행할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돼 임상적으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은지 교수는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해 위험성을 간파하거나 진행 속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한다”며 “안압검사 뿐만 아니라 안저촬영, 시신경단층분석 등을 통해 사상판과 시신경의 손상유무를 확인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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