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은주 교수가 제50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치료가 힘들었던 특정 이석증의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한 논문으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전 교수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치러진 대한이과학회에서 ‘원지성 안진을 보이는 외반고리관 이석증 환자에서 다양한 이석정복술의 치료 효과 비교’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귀 안에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석이라는 탄산칼슘 성분 결정체가 이탈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머리를 움직이면 이석이 반고리관 안에서 움직이면서 평형감각기를 자극해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다.
이석증이 있으면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자리에 누울 때 어지럽거나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핑핑 도는 심한 어지럼증이 1분 미만으로 짧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석증 중에서 원지성 안진형 외반고리관 이석증은 아직 대표적인 치료법이 확립돼 있지 않다.
전 교수는 이 질환의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전 교수는 진동기를 사용해 환자의 전신을 한 바퀴 정도 굴리는 바비큐(barbecue) 수기가 다른 치료법보다 효과가 높아 모든 환자가 2주 내에 완치되는 것을 확인했다.
원지성 안진형 외반고리관 이석증은 치료가 힘든데다 다른 유형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아 그 동안 임상연구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이번 연구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전국 14곳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전 교수는 이 연구의 기획과 진행을 맡았었다.
세계적으로 원지성 안진형 외반고리관 이석증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대조군 무작위 시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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