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술 후 좋은 경과 보여 ‘조만간 퇴원’
1.5~2㎝ 절개 후 ‘교정용 금속막대’ 삽입시켜 치료
제주한라병원이 도내 처음으로 누두흉(Funnel Chest) 환자에 너스바(Nuss Bar)를 이용해 교정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한라병원 흉부외과 전순호 과장(사진)은 지난 20일 선천성 오목가슴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과 고통을 받아온 누두흉 환자 000양(10세)에 너스바를 이용한 교정수술을 2시간여의 집도 끝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수술이후 좋은 경과를 보여 조만간 퇴원수속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퇴원 후 3개월 정도 무리한 운동만 피하면 일상생활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드흉이란 선천적으로 앞가슴이 과도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하다.
이증상은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성장하면서 점점 심해져 외관상의 문제로 환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
이뿐 아니라 함몰이 심하게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것은 물론 기관지 천식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장과 폐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전까지는 가슴을 열고 가슴 연골뼈를 재조합하는 큰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너스바를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훨씬 안전하게 오목가슴을 교정할 수 있게 됐다.
너스교정술은 겨드랑이 양쪽 밑 피부를 1.5~2㎝ 절개해 교정용 금속막대 너스바를 삽입시켜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 수술법은 이론상 쉬워 보이지만 세밀한 손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이다.
이 수술은 치료 효과가 매우 뛰어나 수술 후 가슴이 곧바로 본래 형태를 갖추게 돼 눌려 있던 장기도 제자리를 찾게 될 뿐 아니라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속도도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뒤엔 교정막대를 빼면 가슴뼈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전 과장은 “지난 2000년부터 너스교정술을 100례 이상 했으나 이번에 제주에선 처음 집도하게 됐다”며 “제주거주 누두흉 환자의 경우 부끄러워 숨기다가 신체적 불편이 심해지면 참지못해 서울 등지 대형병원에 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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