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istrunk수술법보다 ‘입원일수-합병증-재발률’ 급감
목에 흔히 생기는 물혹을 제거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 수술장면),
기존 수술법에 비해 배액관 삽입 빈도, 입원일수가 단축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사진 좌측), 팀은 갑상설관낭종을 수술하는 기존의 시스트렁크(Sistrunk) 수술법을 개량해, 우수한 효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7277227-97.pdf)를 입증했다.
갑상설관낭종은 목에 생기는 가장 흔한 물혹 중 하나다.
갑상선은 태아 때 혀뿌리 쪽에서 처음 생겨 목 아래로 이동하며, 대개 이동흔적은 사라진다. 간혹 이동흔적의 공간에 분비물이 차면 물혹이 생기다.
이를 갑상설관낭종이라고 한다.
드물게는 이 부위에 갑상선 조직이 남아 매우 드물게는 갑상선암이 생긴다.
갑상설관낭종은 소아의 목 가운데에 생기는 물혹의 약 70%를 차지한다.
일반인도 초음파검사를 하면, 7%에서 다양한 크기의 갑상설관낭종이 발견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목 한가운데 만져지는 구슬 모양의 혹으로 발견된다.
혀 안쪽과 통하는 길이 열려 있으면, 염증이 갑상설관낭종에 생기면서 갑자기 붓고 통증이 생기며 피부가 발갛게 변하다가 간혹 터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증상이 없으면, 그대로 둬도 되지만, 염증이 반복되거나 미용 상 나쁘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갑상설관낭종만 제거하면 재발률이 높아 설골(舌骨)의 중간 부분을 자르는 시스트렁크 수술이 널리 시행돼왔다.
설골은 혀뿌리에 붙어 있는 U자 모양의 작은 뼈다.
세 조각의 뼈가 가로로 이어져 있으며 각 뼈 사이엔 연골로 연결돼 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뼈로 변화(골화, 骨化)해 한 덩어리의 뼈로 된다.
하 교수팀은 시스트렁크(Sistrunk) 수술법을 개량, 뼈를 자르지 않고도 연골 부위에서 가운데 뼈를 분리해 설골 중앙부를 제거하는 새 수술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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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Scheme of Sistrunk operation. A. Traditional Sistrunk operation. B. Modified Sistrunk operation: division of hyoid cartilage 사진) Excision of TGDC with modified technique. * Divided cartilage portion of hyoid b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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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술법을 15세 미만 소아에게 96% (27명 중 26명), 성인에게선 59%(32명 중 19명)가 골화가 완전하지 않아,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게 하 교수의 설명이다.
이 결과, 기존 수술법(시스트렁크 수술)에선 배액관 삽입 빈도가 평균 66.7%였으나, 새 수술법에서는 45%(성인), 19%(소아)로 줄었다.
배액관을 삽입했더라도 기존 수술법의 경우 배액량이 57.8mL였으나 새 수술법에선45.9mL로 줄었다.
배액은 인체의 장기나 피부 등을 절제할 때 나오는 혈액이나 체액을 말한다.
배액량이 적을수록 상처가 더 빨리 아무는 데다 감염 등 합병증이 적다.
입원일수도 새 수술법은 2.8일으로 기존 수술법 4.1일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게다가 다른 합병증이 전혀 없었으며 수술 후 재발률도 1.7%에 그쳐, 다른 논문에 소개된 기존 수술법의 재발률 약 10%보다 매우 낮았다.
하 교수는 “소아의 경우 거의 대부분, 성인도 생각보다 많은 환자에게서 설골의 연골부위가 골화되지 않아 새 수술법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팀이 개발한 새 수술법은 소아이비인후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국제소아이비인후과학저널) 2015년 3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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