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이 최근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방법으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사진 중앙연구소)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올 초 유럽과 미국 특허까지 차례로 획득함으로써 히알루론산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일동제약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균주 ID9103의 발효를 통해 세계 최초 6백만 달톤(Da) 이상의 초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미생물 발효를 통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의 생산은 고도의 발효와 정제기술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개발한 사례를 찾기가 매우 드문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히알루론산 원료는 대부분 3백만 달톤 이하이며, 이보다 높은 분자량의 원료나 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일동제약의 설명이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주로 추출법이나 가교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이 생산법의 경우 닭벼슬을 이용해 동물성 단백질이 잔류할 수 있으며, 합성 시 첨가하는 가교제로 히알루론산의 순도가 떨어진다.
이에 반해 일동제약이 개발한 미생물 발효에 의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기술은 순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분자량 조절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분자량을 가지는 히알루론산 생산방법은, 기존의 저분자량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알루론산은 무게 대비 최대 1,000배의 수분 흡착력을 지녀 높은 흡착력과 탄성, 점성 등을 가지고 있는 천연 고분자 물질이다.
인체의 피부나 관절 등에 집중 분포돼 있는 물질이다.
히알루론산의 높은 수분흡습성과 고탄성으로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나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 유착방지제, 점안제 등의 의료분야는 물론 화장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범위에서 사용돼 시장 잠재성이 큰 물질이다.
일동제약은 독자적인 초고분자 생산 기술과 분자량 조절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자량의 히알루론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청주공장에 구축한 EU-GMP 수준의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은 무균 GMP 승인을 얻어 분자량 100만에서 600만 달톤까지 다양한 분자량의 히알루론산 무균원료를 생산할 채비를 마친 상태다.
회사 측은 점안액을 시작으로 슬관절주사제, 유착방지제, 필러 등 히알루론산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필러의 경우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임상 시험과 CE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일동제약은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이 해외 원료시장 개척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계기로 유럽, 일본, 중국, 브라질 등에 특허를 출원한 한편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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