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년도 사업계획안, 예산안 승인, 통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34대 회장에 황치엽 후보자가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협회는 10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제53회 정기총회에서 488명의 선거인단 중 382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231표를 득표한 황치협 후보가 제34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황 회장은 선거에 앞서 가진 유세에서 "지난 3년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10가지 공약을 말 한바 있다. 창고 80평 규제 반드시 완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난달 26일 창고완하법안이 공표, 시행돼 이를 지켰다"면서 "회무를 보면서 성원과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남이 없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했으나 되돌아보면 부족한 것도 많았던데다 현재 진행중에 있는 현안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국회에 상정됐던 3가지 법안 중 창고 80평 규제 완화법 안이 해결됐지만 아직 위 수탁시 관리 약사 면제 법안, 관리병원 대금결제 단축법안 등은 그대로여서 하루빨리 마무리돼 회원사의 고통이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또 다국적 제약사와 유통마진을 둘러싼 갈등도 공개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추진돼왔던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는 것은 물론 순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저마진 구조개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마진 협상을 번복하려는 GSK, 아예 묵살하는 화이자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와 함께 그는 "그간 다소 미진했던 민생문제 중 500억 원에 이르는 불용재고약을 취임 즉시 일괄 반품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약국병원에서 카드수금하면서 금용비용, 마일리지, 카드수수료 4.3%를 고스란히 도매가 부담하는 것을 제약은 외면하고 있다”며 “순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저마진 제약회사로부터 단계적으로 카드수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도-도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도매에 최소관리비용을 뺀 마진을 중소도매와 함께 나눠야 할 것"이라며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중소도매도 향상된 마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도-도매에서 발생한 반품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도매란 대형도매상과 중소도매상간의 의약품판매 거래를 말한다.
황 회장은 당선이 확인된 직후 "끝까지 경선을 벌인 이한우 후보에 감사를 드린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이밖에 정총에선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년도 사업계획안,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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