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 ‘자궁선근종 절제술 성공사례’ 국내 첫 발표
“다량 출혈 있던 기존의 치료법 부작용 보완한 새로운 수술법”
최근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 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을 제거한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이로써 가임기 자궁선근종 환자들에게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출산의 희망을 주고 있다.
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 센터장 권용순 교수(사진)는 최근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 ‘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 저널에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생한 자궁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 치료법과 함께 그간의 연구 성과(☞ 논문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3457095-34.pdf)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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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자궁 근육조직에 넓게 퍼진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자궁선근증(adenomyosis) 절제술 (a) adenomyosis이 퍼진 자궁내막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손가락을 끼울 수 있도록 크기로 구멍을 절개하는 단계 (b) 장막(serosa)의 자궁선근증을 절제하기 위해 towel clip으로 사용, 5㎜의 자궁근층(myometrium) 보다 약간 깊은 안쪽의 병소를 바깥쪽으로 끌어내 고정한 상태 © 자궁선근증 병소가 절제된 전체 부위 (d) 수술 후 출혈을 없는 상태에서 자궁이 보존된(자궁선근증이 완벽하게 절제된 자궁 내 샘근육증 조직 양면) |
자궁선근종은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 내로 파고들어감으로써 자궁의 무게가 늘어나 생리통, 만성 골반통, 과다 생리 등 문제가 발생하며 출산이 어려울 수 있다.
대개 부위가 한정된 형태의 자궁선근종의 경우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넓게 퍼진 자궁선근종은 자궁을 절제했어야 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들이 출산의 기회를 잃는 안타까움이 있어왔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권 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을 적용한 결과 자궁 전반에 걸친 자궁선근종 환자 26명 중 2명이 출산에 성공했으며 6명이 임신,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이후 울산대병원에선 자궁선근종 환자의 자궁 보존술을 200여건 이상 시행했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자궁전체로 퍼진 자궁선근종 환자 90여 명 이상에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국내 병원에서 거의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궁보존술을 활발하게 시행 중에 있다.
권 교수가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궁선근종 절제술은 시행 전 복강경 혈관 클립으로 후복강 내의 자궁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을 통해, 다량의 출혈이 있던 기존의 치료법의 부작용을 완벽하게 보완한 새로운 수술법이다.
그간 한정된 자궁선근종에서 넓게 퍼진 자궁선근종을 치료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권 교수는 “이 경우는 자궁 보존과 임신을 바라는 여성을 위한 자궁선근종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자궁 전체에 퍼진 자궁선근종으로 임신을 걱정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출산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자궁선근종 절제술에서 국내나 세계 최초로 수술법을 소개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 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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